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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현대.기아차, 그래도 美.中 보다 유럽이 낫다

  • 기사입력 2016.03.17 08:52
  • 최종수정 2016.03.19 09:1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시장에서는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기아 씨드 고성능 버전)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신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에 밀리면서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9% 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긴축경영에 들어가는 한편, 경쟁력 약화의 원인 분석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2%나 늘었으나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20% 넘게 하락하는 매우 충격적인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토종기업과 엔화 약세의 일본 업체들에게 밀리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올 2월까지 신차 판매량이 249만2,029 대로 전년 동기대비 3.4%가 증가했다. 1월에는 0.4%가 줄었으나 2월에는 6.8%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3.7% 증가한 18만6,062 대로 산업 평균치에 머물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6.9%로 미국 평균 증가율을 웃돈 반면, 현대차는 1.0%로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대 자동차시장 중의 하나인 유럽은 그래도 좀 더 나은 편이다. 지난 2월 유럽 신차 판매량은 105만6,902 대로 전년 동기대비 14.3%나 증가하면서 3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211만8,273 대로 10.1%가 증가했다. 이탈리아가 22.6%, 스페인이 12.4%, 프랑스가 8.7%, 독일이 7.8%, 영국이 4.7%가 증가하는 등 전체 시장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2월까지 판매량이 13만2148 대로 전년 동기대비 14.2%가 증가, 산업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 중 기아차가 17.3%의 증가율로 11.6%의 현대차를 앞서고 있다.

유럽업체들은 PSA그룹이 8.2%, 르노그룹이 5.6%, 폴크스바겐그룹이 4.4%, FCA그룹이 18.5%, 오펠이 14.9%, BMW그룹이 9.1%, 다임러벤츠그룹이 14.7%, 볼보가 12.3%가 증가하는 등 전 브랜드들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토요타그룹은 4.4%, 포드는 15.2%가 증가했으나 닛산은 1.8%가 감소했다.

최근 2-3년간 세계시장에서 불고있는 SUV 열풍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현대.기아차가 아직은 소형차 위주인 유럽시장에서는 아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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