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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할인 밖에 대안없나? 또 폭탄 세일 나서

  • 기사입력 2016.03.16 07:07
  • 최종수정 2016.03.16 21: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폴크스바겐 코리아가 3천 만원대 소형세단 골프를 1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독일 폴크스바겐이 한국에서 또, 사상 최대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배기가스 조작문제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계자들의 출국금지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급락하자 파격할인으로 위기돌파에 나서고 있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올 2월까지 판매량이 3,856대로 전년 동기에 대해 34.8%나 감소했다. 이는 51.9%가 줄어든 아우디와 함께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이달부터 주력 소형차인 골프에 대해 최대 17%, 인기 SUV 티구안은 14%, 파사트는 15%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공식적인 할인율은 10-14%지만 판매 딜러들 간에 할인 경쟁이 재개되면서 3-4%를 추가로 할인해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할인 폭은 배기가스 조작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9월 이후 할인 폭보다 2-3%가 더 많은 것이다.

파격할인 덕분에 폴크스바겐의 3월 판매량은 3천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딜러사와 영업직원들은 영업 수수료까지 모두 할인해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골프차량의 할인율이 최대 3%를 넘지 않았었다. 낮은 마진율로 들여오기 때문에 할인을 해 줄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할인율이 점점 높아졌고 지금은 프리미엄 브랜드들 이상으로 할인 폭이 올라갔다.

대당 평균 판매가격이 3천만원 대인 골프는 500만 원 이상 할인되면서 현대 쏘나타보다 더 낮은 2,500만 원이면 구입이 가능해졌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9월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인해 유로5 모델의 판매를 중단, 10월에는 판매량이 947대로 폭락했다가 11월에는 딜러 마진까지 모두 깎아주는 할인 판매로 4,500 대까지 치솟는 등 매월 널뛰기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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