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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오토쇼] 쏘울EV vs e-골프 격돌, 美 시장 전초전…현대차, 벨로스터 SE 공개

  • 기사입력 2014.02.07 13:45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2014 시카고 오토쇼(2014 Chicago Auto Show)가 6일(현지시각) 미디어 프리뷰를 시작으로 행사의 막을 열었다.
 
이번 모터쇼는 이달 6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열린다. 약 70만 제곱피트(2만평) 규모의 전시공간에서 1000여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올해 시카고 오토쇼는 기아차와 폭스바겐이 나란히 전기차를 출품해 이목을 끌었다. 두 모델 모두 올 하반기 미국 시장 출시가 결정돼 비교대상으로 떠올랐다.
 
기아차 쏘울 EV는 81.4kW급 전기모터와 27kWh급 고밀도(200Wh/kg)·고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1회 충전으로 약 148km(국내 자체 평가)를 주행할 수 있다. 100KW 충전기로 급속 충전시 약 25분, 240V 완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5시간 소요된다. 올 3분기 미국에 출시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4분기 미국 시장에 선보일 e-골프를 주요 모델로 내세웠다. 115마력 전기모터와 24.2kWh 수냉식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완충시 최대 19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2세대 신형 제네시스와 함께 벨로스터 리플렉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는 벨로스터 레이싱카(2011), 벨로스터 C3 롤탑(2013) 등에 이어 세 번째로 시카고에서 선보인 스페셜 모델이다.
 
2014 시카고 오토쇼는 전반적으로 고성능 제품군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BMW M4 쿠페·M3 세단을 포함, 쉐보레 콜벳 Z06, 닛산 2015 GT-R, 토요타 FT- 1 콘셉 등이 각 브랜드별 메인 차량으로 나섰다.
 
더불어 콘셉트카 숫자가 줄어들고 실제 올해 미국 내 판매되거나 출시될 신차의 비중이 높았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경기회복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9년 1043만대까지 감소했던 미국 자동차 시장은 2012년 1449만대, 2013년 1560만대로 급증했다. 올해 신차 판매 전망은 1610만대에 달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은 중국을 꼽을 수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및 스포츠카 시장은 단연 미국이 압도적이다. 

단, 이들 차량은 지난달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4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중복되는 모델이 많다.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북미국제오토쇼의 그림자가 짙다.
 
또한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 
 
◆ 2014 시카코 오토쇼 출품 주요 모델(브랜드 알파벳 순).     

 

 
◇ 아우디 A3 세단(Audi 2015 A3)
 
아우디는 2015년형 A3 세단을 출시했다. 신형 A3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18.6% 증가한 20만2300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 성장세를 주도했다. 유럽 시장에서 해치백 판매가 높다면, 세단은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모델이다.
 
A3 세단은 미국에서 1.8 TFSI, 2.0 TFSI, 2.0 TDI 클린 디젤, 그리고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인 S3가 출시된다. S3는 지난달 열린 2014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약 3만 달러에서 시작하는 기본 모델부터 파노라마 선루프, 고급 가죽 시트,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등 편의 사양을 대거 장착했다. 또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와 4G LTE 연결 및 뱅 앤 올룹슨 (Bang & Olufsen) 오디오가 제공된다.
 

 
◇ BMW M4 쿠페 & M3 세단 (BMW 2015 M4 Coupe & M3 Sedan)
 
BMW는 2015년형 M4 쿠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모델 역시 M3 세단과 함께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BMW M4 쿠페는 강인한 전면 디자인, 거대한 흡기 및 4개 크롬 재질 배기관, 곡선 형태의 탄소섬유 지붕 패널 등 원초적인 퍼포먼스를 강조하고 있다.
 
431마력의 6기통 엔진과 6단 수동 및 7단 M 더블클러치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며, 정지상태에서 60mph(96.5km/h)까지 가속 시간은 3.9초에 불과하다.
 
저중심 설계로 주행 중 급선회에서도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한다. 탄소섬유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절감하고 최적화된 공기역학설계로 디자인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와 함게 선보인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장착된 M3 세단은 M 트윈 파워 터보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425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및 7단 M 더블클러치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 쉐보레 콜벳 Z06(Chevrolet Corvette Z06)
 
쉐보레 콜벳 Z06 역시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먼저 공개됐다.
 
콜벳은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635lb·ft의 강력한 6.2리터 8기통 슈퍼 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슈퍼차저 엔진이 콜벳에 장착된 것은 Z06 모델이 처음이다. 7단 수동 및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을 이루며, 능동적인 연료 관리를 위해 직분사 기술과 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 그리고 실린더 비활성화 기술 등이 적용됐다.

콜벳 Z06은 리어 스포일러와 전면의 탄소 스플리터 날개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내년 1분기 양산 판매에 돌입한다.
 

 
◇ 포드 C-MAX 솔라 에너지(Ford C-MAX Solar Energi)
 
지난달 라스베가스 CES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차종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루프에 태양전지패널을 장착했다. 태양전지패널에는 특수 렌즈를 사용해 태양광을 집중시킨다. 루프 디자인 역시 태양광을 잘 받아들이기 위해 재설계됐다.
 
주행성능은 기존 C-MAX 에너지와 동일한 수준이다. 전기만으로 33.8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이를 포함 1회 최대 620마일(1000km)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는 태양광으로 4시간만에 완충되는 것으로 소개됐다.
 
태양광 외 플러그를 통해 충전기와 연결할 수도 있어 일조량이 부족한 계절에도 유용하다.
 


◇ 혼다 피트(2015 HONDA FIT)
 
혼다는 2015년형 피트를 선보였다. 전체 크기는 기존 모델과 유사하지만, 휠베이스를 조절해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화물 수납 공간은 1500리터에 달한다.
 
새로운 그릴과 헤드 라이트 디자인을 적용해 한층 세련되고 스포티한 스타일로 진화했다. 16인치  타이어가 장착되며 휠 디자인도 바뀌었다.
 
미국에 출시될 신형 피트는 신형 1.5리터 직분사 DOHC I- 테크 엔진이 최초로 탑재됐다. 기존 엔진보다 13마력이 높아졌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및 무단변속기(CVT)를 선택할 수 있다.
 


◇ 현대차 벨로스터 리플렉스(Hyundai Veloster Re-Flex)
 
현대차는 2세대 신형 제네시스와 함께 벨로스터 리플렉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그 동안 현대차는 시카고 오토쇼에서 특별한 벨로스터를 꾸준히 출품해왔다. 2011년 리즈 밀렌 레이싱 팀이 제작한 500마력급 ‘벨로스터 레이싱카’를 전시했으며, 2013년 ‘벨로스터 C3 롤탑’을 주요 차량으로 선보였다.
 
일각에서 현대차가 시카고 오토쇼에서 벨로스터 스페셜 에디션을 꾸준히 출시하는 것을 두고 시카고와 인연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1년과 2012년 벨로스터로 미국 굿 디자인 어워드를 2연 연속 수상한 바 있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협력해 선정한다.
 
벨로스터 리플렉스는 1.6리터 감마 직분사 엔진과 6단 DCT 자동 변속기가 조합, 최고출력 132마력(HP) 최대토크 120lb-ft의 성능을 발휘한다.
 
외관 및 실내는 블랙-레드 가죽 시트를 비롯해 LED 프로젝트 헤드라이트 및 테일램프, 18인치 알로이 크롬 휠 등이 장착됐다. 
 
더불어 크롬 소재 라디에이터 그릴과 피아노 블랙 칼라의 인테리어 엑센트, 8개 스피커·외부 앰프·서프우퍼 등으로 구성된 디멘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가죽으로 감싸진 스티어링 휠 및 기어 노브 등이 한층
스포티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해당 모델은 올 봄부터 미국에서 3000대 한정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 기아차 쏘울 EV(KIA Soul EV)
 
기아차는 시카고에서 전기차 ‘쏘울 EV’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 쏘울 EV는 81.4kW급 전기모터와 27kWh급 고밀도(200Wh/kg)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1회 충전으로 약 148km(국내 자체 평가) 주행이 가능하다. 100KW 충전기로 급속 충전할 경우 약 25분, 240V 완속 충전기로 충전시 5시간 소요된다. 
  
최대출력은 109마력(ps), 최대 토크는 약 29kgf·m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도는 12초 이내다.
 
기아차는 평평하고 납작한 모양의 배터리를 쏘울EV 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비틀림 강성도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5.9% 향상시켰다. 쏘울 EV는 미국에 올해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2015 Mercedes-Benz C-Class)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BMW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1999년 이후 14년만에 미국 시장 정상에 오르는 배경에는 4도어 컴팩트 쿠페인 CLA가 큰 공헌을 했다.
 
올해는 신형 C클래스가 새로운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앞서 디트로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C클래스는 오는 3월 미국 출시된다.
 
신형 C클래스는 미국에 C300과 C400으로 출시된다. C300은 235마력 2.0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이, C400은 329마력 V6 3.0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두 트림 모두 4메틱(Matic)과 7G-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신형 C클래스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휠베이스가 길어졌고 트렁크 용량도 한층 증가했다.
 


◇ 닛산 GT-R(2015 Nissan GT-R)
 
2015년형 닛산 GT-R은 다중 LED 헤드라이트와 카본 리어 윙 등이 새롭게 장착됐다. 헤드라이트는 차량 속도에 따라 스스로 각도를 조절한다. 카본으로 제작된 리어 윙은 무게를 절반으로 줄였으며, 트렁크 리드 역시 카본으로 만들어졌다.
 
‘골드 플레이크 레드’란 새로운 바디 컬러가 추가됐으며, 바디 구조의 강성과 브레이크 정밀도 등을 강화해 급격한 코너링에서 빠르고 세련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 토요타 FT- 1 컨셉 (Toyota FT-1 concept)

토요타 FT-1 컨셉은 2000GT, FT-86 등 토요타 스포츠카의 전통을 잇는 모델이다.
 
곡선미를 강조한 디자인 라인이 매력적인 외관을 완성시켰다. FR(프런트 엔진 후륜 구동) 구조로 실내 공간은 좁지만, 리어 윙 등 다운포스를 높여 어떠한 코스에서도 안정적이고 민첩한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포뮬러원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으며, 컬러 헤드 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요 운전 정보를 전달한다.

 

◇ 폭스바겐 e-골프 & 투아렉 X스페셜 에디션(e - Golf & Touareg X SPECIAL EDITION)
 
폭스바겐은 e-골프와 투아렉 X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e-골프는 115마력 전기모터와 24.2 kWh 수냉식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완충시 최대 19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1만2000rpm의 고성능 모터와 EQ270(Single-Speed) 변속기의 조합을 바탕으로,정지상태에서 99.8km/h(62mph)까지 약 10.4초 내 도달한다. 최고 안전 제한 속도는 140km/h로 설정됐다.
 
미국 시장에 올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아렉 X 스페셜 에디션이 전시됐다. 19 인치 알루미늄 합금 휠과 맞춤형 문라이트 블루 펄 페인트 , LED 미등 및 투아렉 X-스페셜 배지, 블랙 비엔나 가죽 시트, 흑단 나무 엑센트, 알루미늄 디테일 트임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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