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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HV 누적판매 600만대 ‘서광이 비친다’…10개 이상 新車 투입

  • 기사입력 2014.01.14 22:29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HV)에 대한 수요가 무섭게 늘고 있다. 한때 하이브리드카는 연료전지차나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산물로 평가절하됐으나, 어느덧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하이브리드카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토요타자동차를 살펴봤다.
 
현재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 누적판매 600만대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월 글로벌 500만대 누적판매 달성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1997년 프리우스 출시 후 10년 동안 20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판매 실적은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급증했다. 2011년 연 62만대에서 1년 사이 두 배에 달하는 122만대로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14%를 하이브리드카로 대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곳은 안방인 일본이다. 일본 내 연간 판매량의 40%가 하이브리드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바로 해외 시장에 있다.
 
지난해 미국 내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는 49만5685대로,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토요타(33만1708대)는 66.9%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포드(7만2795대)와 제너럴 모터스(GM·2만5066대) 등 미국 현지 메이커들의 총 판매 대수와 비교해도 3배 이상 우위를 점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신차’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토요타는 프리우스와 아발론 HV, 렉서스 ES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체 10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석권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 친환경차 시장의 바로미터인 미국 시장에서 제품력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프리우스는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불황인 유럽 시장에서도 프리우스와 IS300h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중심으로 6~7%의 높은 판매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렉서스 IS300h는 최근 ‘2013 유로NCAP’에서 유럽 명차들을 제치고 최고 안전 등급 획득해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ES300h가 독일차와 정면승부를 펼치며 렉서스 브랜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ES300h의 판매량은 지난해 3배 이상 급증하며, 토요타 캠리에 이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판매로 한때 공급부족 현상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토요타·렉서스의 전체 판매량(1만2863대) 중 하이브리드카(5622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3.7%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ES300h의 공급이 조금 더 원활했다면 판매 실적으 더욱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요타는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 현재 19개인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오는 2015년 30개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이 10개 이상 추가되는 만큼 국내 선보일 신차도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또한 토요타 홀로 분투하던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에 이어 그랜저와 K7에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했다. 또한 미국 브랜드의 부활을 선언한 포드가 퓨전 하이브리드 및 링컨 MKZ 하이브리드를 올해 선보인다. 토요타 측에서도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활성화를 적극 반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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