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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차로 승부수…獨 디젤·日 HV와 맞대결

  • 기사입력 2013.12.15 22:4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준대형급 차종까지 확대하는 한편, 중형 하이브리드의 제품력도 업그레이드, 일본 하이브리드 및 독일 디젤과 정면승부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의 쏘나타와 옵티마 하이브리드카의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기존 하이브리드의 제품력을 강화하고 라인업도 확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하이브리드카 부문은 국내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미국시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들어 1-11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1만9640대로 전년 동기대비 4%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11월에는 1866대로 무려 41.6%가 증가,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1만4988대와 1만4856대에 그친 토요타 아발론과 렉서스 ES 하이브리드보다 훨씬 높은 판매량이다. 
 
기아 옵티마(K5) 하이브리드도 1만2929대로 무려 38.5%가 증가, 양 차종의 평균 증가율은 15.4%로 올해 미국 하이브리드카 전체 증가율인 17.6%에 육박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미국시장 판매량이 0.2% 가량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선전을 한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 들어 쏘나타와 K5 업그레이드 모델을 투입하고 중순부터는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 버전을 잇따라 출시, 탄탄한 라인업으로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는 이달 초 제품력을 보강한 2014년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4년형 모델은 LED 리어 콤비램프와 퍼들램프가 적용된 아웃사이드 미러를 새로 적용했고 실내는 가시성을 높여주고 눈의 피로도가 덜한 LED 독서등 및 룸램프를 적용, 고급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와 운전석 4방향 럼버써포트, 열선 스티어링 휠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17인치 알로이 휠을 주력 모델인 모던 모델부터 기본으로 적용, 제품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국내에서는 고객 선택 비중이 높았던 내비게이션 판매가격을 기존대비 40만원 가량 낮추는 등 사양보강에도 불구,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기아차도 16일부터 개량된 K5 하이브리드모델인 '500h'의 판매에 들어간다. K5 500h는 전조등, 안개등,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 콤비 램프가 한층 세련되게 바뀌었다.  
 
특히, K5 500h는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을 적용, 제동 거리와 제동감을 향상시켰으며 윈드쉴드 이중접합 글라스 적용, 카페트 흡차음제 보완을 통해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 억제시켰다.
 
여기에 착좌감이 한층 개선된 새로운 디자인의 시트를 적용, 안락감을 향상시켰다. 
 
2014년형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모델은 내년 초부터 미국시장에 투입, 캠리 하이브리드 등과 본격적인 대결을 펼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이어 16일부터 준대형급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 버전을 국내시장에 투입한다.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 버전에는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11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되기 시작해 그 기술력과 성능이 검증된 시스템으로,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구조는 간단하면서 주요 성능은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복합형 시스템의 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큰 용량의 모터를 필요로 하는 반면, ‘그랜저 및 K7 하이브리드’에 채택된 병렬형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의 동력 단속을 담당하는 엔진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보다 간단한 구조와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구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
 
그랜저 및 K7 하이브리드시스템은 현대차가 순수 독자기술을 통해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세타∥ 2.4 MPI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m의 동력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모터에는 ‘35kW급 고출력 전기모터’를 적용, 총 204마력의 동력성능으로, 동급 가솔린 엔진 및 경쟁 수입 하이브리드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그랜저. K7의 복합연비는 1등급 기준인 16.0km로, 16.4㎞(복합연비)의 캠리HV, ES300h를 거의 따라 잡았다. 
 
이에 따라 그랜저 및 K7 하이브리드를 1년 가량 운행할 경우, 가솔린(2.4모델)보다 약 98만원을, 5년 주행시 약 490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휘발유 1리터당 1877원, 연간 2만km 주행 기준)를 얻을 수 있다.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규모는 월평균 2,400여대 수준이며 이번 준대형급 하이브리드 출시로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카 역시 내년 초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미국에서도 아발론, ES 등과의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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