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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독일차 막아라’ 그랜저 파생모델 'AG' 내년 10월경 출시

  • 기사입력 2013.12.09 15:4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현대자동차가 국내 고급차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해 그랜저 파생모델인 준대형 고급 모델을 내년 하반기 출시한다.
 
현대차가 계획중인 그랜저 고급 모델은 개발코드명 'AG'로, 그랜저를 베이스로 사양을 한층 고급화시킨 모델이다.
 
이 차는 그랜저와 최근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사이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차종으로, 수입차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 차종이다.
 
엔진 라인업은 그랜저와 제네시스에 장착된 3.3 람다엔진이 주력으로 탑재될 예정이며, 시판가격대는 3500만원에서 4500만원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AG를 내년 10월 경 국내시장에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AG는 그러나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처음으로 도입되는 세그먼트인데다 라인업과 판매가격대가 중첩되는 그랜저. 제네시스와 어떻게 차별화시켜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의 플랫폼을 활용했으나 그랜저보다 차체를 키우고 여기에 최근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에 장착된 편의장치와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 독일산 고급 세단으로 이탈하는 고객들을 차단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AG 개발에 나선 이유는 수입차 구매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 여성 및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적당한 크기의 고급세단 부문에서 선택할 국산차가 없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급 모델인 마르샤로 당시 중년 여성층으로부터 비교적 괜찮은(?) 반응을 얻었으나 이후 애매한 포지셔닝 때문에 판매가 중단됐으며 지난해 초 출시한 고급 중형모델  i40 살룬도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쏘나타LF, 하반기 그랜저 디젤. AG 등 3개 신차종을 투입, 3-5천만원대 수입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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