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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토요타 깃발 꽂은 나카바야시 사장, 한국 떠날 채비

  • 기사입력 2013.11.30 14:43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토요타 브랜드 깃발을 한국시장에 꽂은 나카바야시 히사오(53) 한국토요타 사장이 4년 만에 한국을 떠난다.
 
토요타자동차는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사장을 올해 말부로 일본 본사로 불러 들이고 대신 아시아.태평양 본부의 세일즈 담당을 한국 법인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바야시사장은 지난해 말부로 3년 임기가 만료됐었으나 한국 잔류 희망이 받아 들여지면서 올해 말까지 1년 간 임기가 연장됐다.      
 
2010년 1월 한국토요타 사장으로 취임한 나카바야시 사장은 지난 4년 간 전임 치기라 타이조사장이 2009년 10월 도입한 토요타 브랜드를 한국시장에 정착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리먼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급가속으로 인한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 그리고 살인적인 엔고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신형 캠리, 벤자, 미니밴 시에나, 고급세단 아발론 등을 잇따라 런칭하면서 한국시장 판매량을 2009년 7072대에서 2012년에는 1만5771대로 2.2배나 늘렸다.
 
특히, 취임 4년째인 올 1월에는 한국에서 수입차로는 처음으로 캠리가 '한국 올해의 차'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1982년 토요타자동차에 입사,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판매담당 실장에 이어 한국법인장을 맡은 그는 주말이면 전국의 주요 사찰을 찾아 나서는가 하면 삼겹살과 소주 등을 즐기는 등 한국 문화를 특히 좋아한다.
 
특히, 재임기간 한국어 배우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 자동차업계 외국인 CEO 중 한국어를 가장 유창하게 구사한다.
 
한국토요타는 올 들어 독일 디젤의 파상공세 속에 21%가 증가한 렉서스의 분전에도 불구, 토요타 브랜드 판매량이 6445대로 27.3%가 감소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전체 판매가 다소 줄었다.
 
때문에 나카바야시 사장의 뒤를 이어 내년부터 한국토요타를 이끌 차기 한국법인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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