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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국인들은 ‘낙원(토요타 아발론)’에 열광하는가?

  • 기사입력 2013.11.29 17:22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일본 토요타자동차의 북미 지역 플래그쉽(기함) 모델은 아발론이다. 
 
크기가 현대 제네시스나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비슷한 준대형급 세단이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캠리나 코롤라, 프리우스 등 세계 최고 모델들을 이끄는 기함 역할을 하고 있다.
 
아더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낙원의 이름에서 따 온 토요타 '아발론'은 지난 1995년 북미시장용으로 처음 출시된 이후 탁월한 주행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탄탄한 내구성으로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4세대 모델로, V6 3.5리터 듀얼 VVT-I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 타월한 주행성능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발론은 올해 1-10월 기간동안 미국시장에서 전년도의 2만3078대보다 2.5배나 많은 5만8943대가 판매되면서 같은기간 159만4천여대로 8.2%가 증가한 토요타 북미 판매를 이끌고 있다.
 
판매가격이 4만달러를 웃도는 고급 세단이 이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경우는 전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아발론은 미국의 동급 고급세단 부문에서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잘 나가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가 4.8% 증가한 5만2462대, BMW 5시리즈가 지난해와 비슷한 4만3740대,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2만761대로 아발론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인들이 토요타 아발론에 이처럼 호감을 갖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고성능 및 차별화된 편의 장치, 그리고 수준급의 연료 효율성 등 높은 완성도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잔존가치를 꼽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4세대 모델은 미래 토요타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우아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압권이다.
 
최근 등장한 중형 캠리나 준중형 코롤라가 다소 밋밋한 디자인인데 비해 아발론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경력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실내도 3D 레이어드 계기판 등 프리미엄 차량에서 주로 채택하는 고급스럽고 앞서가는 디자인을 적용, 차별화를 꾀했다.
 
이 때문에 아발론은 자동차 전문지인 ‘WARD'S AUTO’로부터 '10베스트 인테리어’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행성능이나 연료 효율성에서도 BMW 5시리즈나 E클래스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아발론은 6기통 3.5ℓ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4.3kg·m로 제로백 7초대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미국 EPA 기준 복합연비도 리터당 10.6km(25mpg)로 모자람이 없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두 개의 고성능 전기모터와 2.5리터 V4 앳킨슨-사이클(Atkinson-cycle)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200마력, 복합연비는 17.0km(40mpg)에 달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40km/h를 순수 전기로만 갈 수 있는 EV모드가 지원된다. 
 
아발론의 더욱 매력적인 면은 중고차로 처분할 때 가장 고민스런 부분인 잔존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아발론은 올해 미국 최고 권위의 차량 평가 기관인 ALG(Automotive Lease Guide)로부터 '2014 잔존가치상'에서 대형세단 부문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아발론은 또 미국의 유명 중고차 가이드 북인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으로부터 '2014 최고 잔존 가치상(Best Resale Value Awards)’ 대형세단 부문 1위에도 선정, 미국 대형 세단 시장에서 ‘최고의 잔존가치 차’로 인정받았다.
 
지난 10월부터 한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발론은 최고급 사양인 '리미티드'를 기반으로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 한국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고급 옵션들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판매 가격은 4940만 원으로 책정, 경쟁력을 높였다.
 
토요타의 섬세함과 강하면서도 넓은 공간 활용성이 조합된 미국형 일본차 아발론이 미국에서처럼 한국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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