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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뉴 S클래스 런칭, ‘역시 최고’…이보다 더 벤츠 다울 수는 없다

  • 기사입력 2013.11.28 08:3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최고였다.
 
27일 밤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앞 평화공원에서 가진 더 뉴 S-Class 런칭행사는 역대 수입차 행사 중 가장 크고 화려한 행사로 시작됐다.
 
월드컵 스타디움을 뒤로 한 평화공원내에 마련된 초대형 파빌리온에 이르는 50여m의 진입로 양쪽에는 E쿠페, SLS클래스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차 60여대가 도열, 초청 인사들을 맞았다.  
 
S클래스 출시 행사에는 전국 딜러에서 특별히 초청된 고객 800여명과 자동차 관련 언론, 그리고 연예 및 스포츠 스타 등 모두 1천여명이 초청됐다.
 
특히, 뉴 S클래스 런칭 행사에는 다임러AG 이사회 의장이자 벤츠 그룹 총괄 디터 제체 회장이 특별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브리타 제에거 벤츠 코리아 사장의 긴급 요청으로 바쁜 일정을 쪼개 행사 당일날 독일에서 날아 왔다.
 
2006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그의 방문목적은 순전히 S클래스의 한국 런칭 때문이었다. 벤츠 S클래스의 세계 5위시장인 한국이 메르세데스-벤츠에게는 그만큼 중요한 시장인 셈이다.
 
제체 회장과 제에거 사장, 마티아스 세일즈담당 부사장 등 벤츠 관계자들이 자리한 메인 테이블에는 전국 판매 딜러 사장 및 수입차협회 관계자에게 자리를 배정, 자사 제품을 팔아주는 이들에 대해 예우를 다했다.
 
제에거사장은 전 테이블을 돌며 고객 등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행사에는 초청인사 축사나 진행자도 없었다. 제에거사장의 소개로 마이크를 든 제체 회장은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는 무려 10여 분 간을 뉴 S클래스의 제품 소개에 할애했다.
 
그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철학과 함께 '독일에서는 S클래스가 모든 부문에서 최고로 통한다'면서 뉴 S클래스가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명차로 태어났음을 강조했다. 
 
특히, 뒷좌석 맛사지 기능과 내외부에 적용된 500여개의 LED, 센터페시아에 단 하나의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지 않았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소개했다. 
 
세계 최고의 뉴 S클래스에 걸맞게 초청 스타들도 영화제를 방불케 했다. 배우 이정재, 김혜수, 장동건, 박근형, 장미희, 김희애와 메이저리거 류현진, 박찬호 등이 참석,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마련된 음식도 최고였다.
 
벤츠 코리아는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이수자인 한복선 요리연구가와 W 서울 워커힐 F&B 앤 퀴진 총괄 디렉터 키아랑 히키 쉐프가 직접 만든 궁중 요리를 저녁 메뉴로 준비했다.

진어 입매상, 어알탕, 진어 수라상, 인삼 갈비구이, 홍반순으로 나온 매뉴에 초청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칼바람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한치의 빈틈도 없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완벽을 추구하는 세심함과 최고를 지향하는 메르세데스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행사였다.
 
뉴 S클래스의 런칭행사는 하루 앞서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신형 제네시스 런칭행사와 큰 대조를 보였다.
 
사실, 출시 행사가 하루 간격으로 잡혔을 때만 해도 하루 먼저 발표되는 제네시스에 S클래스의 빛이 바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결과는 정 반대였다.
 
신형 제네시스 출시행사 역시 1천여명이 초청됐었으나 정부 고위 관계자와 국회의원, 그리고 계열사 임원들을 위해 마련된 자축행사 자리였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이 VIP들의 축사로 메워지면서 제품에 대한 소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행사를 주관한 정몽구회장의 멘트 역시 틀에 박힌 내용으로 일관, 벤츠와 S클래스에 대한 자부심을 쏟아낸 제체회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과거 대기업 회장이나 중견기업 사장들이 타는 차로만 인식되던 국내 최고급차시장은 최근들어 전문직 및 자영업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재규어 XJ등 수입차 프리미엄 세단들이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다.
 
국산 대형세단들이 수입차의 잠식을 막지 못하는 이유는 여전히 관공서나 기업, 하청업체 등 플릿 판매에만 의존하면서 고급세단의 신흥 구매층으로 등장한 30-50대 젊은층들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산 고급차가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들 취향에 맞는 보다 디테일하고 세련된 차량 개발과 함께 실 고객을 위주의 행사 및 마케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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