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노조 파업한 현대·기아차만 두 자릿수 감소…한국지엠 등 외자계 3社 큰 폭 증가

  • 기사입력 2013.10.01 15:48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국내 완성차 5사가 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4.6% 감소한 64만213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9월보다 12.8%나 떨어진 10만1021대를 기록했다. 수출 및 해외 판매도 54만1111대로, 지난해보다 2.9%가 줄었다.
  
9월 내수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두 자릿수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가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5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쌍용차로부터 4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기아차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생산라인은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직후, 추석 명절로 이어지며 생산량 감소 현상이 지속됐다.
 
현대차 내수 판매는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만대 이하에 그쳤다. 특히 9월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1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2012년 8월(19만870대)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세부 모델별로 살펴보면 카니발(전월대비 -62.7%)과 맥스크루즈(전월대비 -59.1%), 스포티지R(전월대비 -43.5%), 투싼ix(전월대비 -17.0%) 등 여름철까지 인기가 높았던 SUV 및 RV 주요 차종 판매가 급감했다. 이는 그 동안 재고 부족에 시달렸던 모델들로 막바지 파업의 직격탄을 맞았다. 싼타페를 비롯해 평균 2개월에서 2개월 반 가량의 물량이 밀려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3사의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한국지엠은 전년대비 18.5% 증가한 1만3252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5514대)를 중심으로, 디젤 라인업을 강화한 크루즈(1977대)와 올란도(1644대)가 각각 올해 월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판매 성장세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9월보다 23.8% 증가한 4957대를 판매했다. 세부적으로 2014년형 모델과 아트컬렉션 출시를 통한 SM5 및 SM7의 판매 신장이 눈에 띄었다. QM5도 2.0 가솔린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올 처음으로 월 5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9월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서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동훈 부사장은 “10월에는 획기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내수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다소 판매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8월 출시한 뉴 코란도C를 비롯해 계약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실질적인 판매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한 조업 일부 부족과 생산 라인의 내부 문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및 해외 판매에서는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추석 연휴로 인한 생산 부족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판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