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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차세대 로그 생산 MOU 체결

  • 기사입력 2013.09.30 12:17
  • 최종수정 2014.07.25 09:35
  • 기자명 신승영


[부산=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닛산 로그 후속 모델의 생산은 의미가 매우 깊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역할 강화가 기대된다. 이제 턴 오버의 끝에 왔다.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과 서비스 실적도 한층 개선될 것이다.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Gilles NORMAND) 부회장은 닛산의 차세대 로그 생산을 계기로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0일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차세대 로그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르노삼성은 오는 2014년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차세대 로그 모델을 생산하며, 북미지역에 연 8만대를 수출하게 됐다.
 
체결식에 참석한 질 노만 부회장은 “이번 양해각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북미시장에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르노삼성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부산공장은 비용과 납기, 품질 등 얼라이언스 내 최고가 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들이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다. SM5 플래티넘과 TCE 등에 대한 내수 시장의 반응도 좋다. 다시 한번 잠재력을 펼치며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지속될 경우 르노 그룹 내에서 최고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 노만 부회장은 “아직 르노삼성이 모든 점에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시장 매출과 생산 물량 확대, 차세대 모델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장점유율을 현재 10%에서 두 배까지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도 “이번 차세대 로그 생산 프로젝트를 위해 명절에도 쉼 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부품 현지화를 통해 협력업체들에게 매년 6000억원의 매출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닛산 북미지역 총괄 콜린 닷지(Colin DODGE) 부회장은 “부산공장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매우 역사적인 의미을 가진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부산공장을 살펴보니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다. 차세대 로그 생산을 위한 준비 등 미국 현지 공장에서도 르노삼성과 경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콜린 닷지 부회장은 “차세대 로그 생산을 위해 부산에 약 2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한다. 앞으로 미주 총괄과 긴밀한 협력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로그와 관련해 콜린 닷지 부회장은 “미국에서는 오는 10월부터 로그 생산에 돌입한다. 로그와 알티마, 센트라, 패스파인더 등 4개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우선 공개된 차세대 로그가 현지 판매 딜러와 미디어로부터 매우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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