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韓서 설 자리 잃는 일본차, 토요타 등 3사 대규모 적자 기록

  • 기사입력 2013.07.04 22:4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토요타와 닛산, 혼다자동차등 일본 주요 3사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스바루는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말 철수했고 미쓰비시차도 최근 판매를 중단하는 등 일본차들이 한국시장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토요타가 4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2013년 3월기 감사보고서(2012년 4월-2013년 3월)에 따르면 지난 분기 매출액이 5833억원으로 전기의 3914억원보다 49%나 급증했다.
 
지난해 신형 캠리와 프리우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토요타브랜드가 115% 증가한 1만795대가 판매된데다 렉서스브랜드도 4976대로 21%가 증가한 결과다.
 
그러나 영업손익에서는 127억원과 112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의 329억원과 246억원보다는 61.4%와 54%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토요타는 지난 2009년 11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후 2010년 97억원, 2011년 246억원, 2012년 127억원 등 3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에는 일본 본사로부터 운용자금으로 1045억원을 차입해 왔으며 미처리 결손금도 342억원으로 전기보다 112억원이 늘어났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광고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 351억원으로 전기의 281억원보다 25%가 증가했으며 기부금은 3억1천만원으로 전기의 4억3천만원보다 28%가 줄었다.
 
한국닛산은 지난 분기 판매량이 닛산브랜드는 1182대로 19.3%가 증가했지만 인피니티 브랜드는 379대로 21.2%가 줄면서 매출액이 1131억원으로 전기의 1383억원보다 18.2%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영업손실 267억원, 당기순손실 3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기의 346억원과 370억원보다는 22.8%와 13.8%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한국닛산은 일본차 판매가 피크였던 지난 2007년 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08년 442억원, 2009년 100억원, 2010년 282억원, 2011년 370억원, 2012년 319억원 등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누적적자가 1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도 지난 분기 판매량이 3944대로 25%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35.6%가 증가했지만 105억원의 영업손실과 1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지난 2008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스바루코리아도 첫해 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지난해 판매량이 627대로 5.6%가 줄어들면서 결국 판매를 포기했고 미쓰비시차의 국내 총판업체인 CXC모터스도 지난해 81대에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판매량이 99대에 그치면서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일본차들은 수년간 계속된 엔고악몽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국산차와 뚜렷한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한데다 독일차들과의 경쟁에서 형편없이 밀리면서 국내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