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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입 신차 ‘봇물’…국산차 어쩌나? 대책 마련 고심

  • 기사입력 2013.06.27 16:32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올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한 수입차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반면 국산차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르노삼성 QM3를 제외한 대부분이 연식변경 모델이라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먼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6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독일차가 공세의 고삐를 더욱 틀어쥔다.
 
BMW는 오는 9월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F/L) 모델을 시작으로 10월 4시리즈 쿠페와 11월 X5 풀체인지 모델을 연달아 출시한다. 이미 많은 고객들이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군림하는 신형 5시리즈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4시리즈 쿠페를 통해 개성 넘치는 젊은 소비자층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상반기 더 뉴 E클래스에 이어 8월 A클래스와 10월 S클래스를 각각 선보인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울트라 코리아 2013’ 등 행사를 후원하며 한층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도 바로 A클래스 때문이다. A클래스는 현재 중장년에 편중된 주요 고객층을 확대하고, 엔트리급 모델로서 충성고객 확보에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A클래스가 젊은층을 확보한다면 대형 럭셔리 세그먼트에는 S클래스를 투입해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7세대 골프와 SQ5를 선보인다. 7세대 골프는 벤츠 A클래스와 함께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신형 골프는 폭스바겐 차세대 생산전략인 MQB 플랫폼에서 탄생한 첫 번째 모델로, 출시 5개월 만에 ‘2013 월드 카 오브 더 이어(World Car of the Year 2013)’를 비롯해 ‘2013 유럽 올해의 차’, ‘2013 베스트 카’, ‘2012 오토 트로피’ 등을 휩쓸고 있다.
 
아우디는 퍼포먼스를 강조한 SQ5를 출시한다. SQ5은 354마력의 V6 슈퍼차저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 콰트로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해당 차종은 최고 안전속도 250km/h, 제로백 5.3초 등의 성능을 자랑한다.
 
국내 법인 설립 움직임이 포착된 포르쉐는 뉴 파나메라와 911 GT3, 911 터보 S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차 브랜드로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가장 돋보인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오는 8월에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재규어 F-TYPE에 이어 10월 XFR-S과 연말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까지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 특히 F-TYPE의 경우 국내 출시 전 사전계약 단계에서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SUV 열풍과 함께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어 푸조·시트로엥이 208 GTI와 DS3 카브리올레, DS4 2.0을 준비하고 있으며, 볼보가 1.6 디젤엔진을 장착한 V40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브랜드는 최근 엔저 효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한층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됐으나 유럽차에 비해 신차 출시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토요타·렉서스는 6월 말 출시된 뉴 제너레이션 IS와 9월 계획된 아발론에 집중한다. 닛산·인피니티는 4분기 주크와 패스파인더, Q50의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보다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통한 판매 증가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크라이슬러가 8월 300C AWD를 시작으로 뉴 그랜드 체로키(10~11월)와 신형 컴패스, 그랜드 보이저(11월경) 등을 준비한다. 크라이슬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을 노려 지프 브랜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편, 국산차는 6년 만에 풀 체인지 되는 제네시스와 르노삼성 QM3 뿐이다. 더욱이 각각 11월과 12월 국내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실질적인 판매 효과는 내년부터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연초부터 기대를 모은 현대차 아반떼 디젤은 아직 내부적으로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로는 쌍용차가 오는 8월 코란도C F/L 모델을 내놓는다. 또한 르노삼성 SM3 Z.E.와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 EV 등 전기차가 4분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외 한국지엠은 크루즈와 아베오에 1.4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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