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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장 품질·고객만족 경영 결실…디자인·품질·고객만족도 평가서 잇따라 상위권

  • 기사입력 2013.06.21 16:33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품질경영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터져나온 연비 과장 파문에 이어 올 초 190만대에 달하는 브레이크등 및 에어백 결함문제까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정 회장의 품질경영이 위기를 맞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이들 문제는 엄밀히 따져보면 품질문제와는 거리가 멀다. 연비 과장 문제는 현대·기아차의 품질문제라기보다는 미국 정부와 경쟁사들의 견제에 기인한 문제라는 측면이 강하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연비과장 문제가 터져 나오기 전에 혼다 시빅이 미국 소비자단체로부터 연비과장 문제로 제소를 당했으며 미국 소비자단체가 발행하는 컨슈머리포트도 주요 메이커들의 연비를 정밀 측정한 결과 포드와 토요타 등 다른 메이커들의 연비과장이 현대·기아차 못지 않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리콜 문제도 미국 빅3나 토요타, 닛산, 혼다차 등 일본 메이커들보다 심각성이 훨씬 덜하다. 
 
최근 미국 빅3의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짚 그랜드체로키와 리버티 등 270만대에서 후방 충돌시 연료탱크 파열로 연료가 새어 나오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미 당국의 리콜 요구를 거부하다 굴복하기도 했다.
 
포드 자동차도 연료누출 문제로 이달에만 46만여대에 리콜을 실시했고 토요타와 닛산, 혼다차 등도 지난 4월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무려 338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현대·기아차의 리콜은 이들 메이커에 비하면 매우 경미한 수준이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주요 조사기관들로부터 잇따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지난 20일 발표한 ‘2013년 신차 초기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106점을 얻어 일반브랜드 부문 21개브랜드 중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위에서 4단계나 상승한 것이며  특히 기아차는 2010년 15위에서 3년 만에 10단계나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공동 10위에 올라 독일 아우디(13위)와 BMW(18위)를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문별 평가에서도 현대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부문, 기아차의 쏘울이 소형 다목적 차량(MPV) 부문, 스포티지R이 소형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신형 그랜저가 대형차급 2위, 신형 싼타페가 중형 RV부문 3위, 엑센트와 쏘나타는 각각 소형차 부문과 중형차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인 오토퍼시픽(AutoPacific)社가 발표한 ‘2013년 고객 만족도 조사(VSA)’에서 현대 제네시스와 벨로스터, 기아 K5와 스포티지R 등 4개 차종이 고객 만족상을 수상했다.
 
고객 만족도 조사는 미국 내 신차 보유고객 5만2000여명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성능, 품질, 안전성, 상품성 및 편의성 등 총 51개 항목에 대해 종합적인 품질 만족도를 평가한 것으로, 33개 브랜드 총 294개 모델에서 승용차 11개 부문, RV 및 픽업 11개 부문 등 총 22개 부문의 승자를 선정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제네시스는 준고급차 부문에서, 벨로스터는 스포티카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도 K5(옵티마)가 중형차부문에서, 스포티지R이 소형 CUV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 2009년 처음 준고급차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지난 해를 제외하고 4년간 1위에 올라 이 부문에서 확실한 최고 차량으로 인정받았다.

스포티지 역시 지난 2009년 구형 스포티지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2011년에 스포티지R로 1위에 오르는 등 모두 3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이외 디자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그랜저, 싼타페, 벨로스터 터보, 컨셉카 ‘트랙스터’ 등 4개 차종이 굿디자인 어워드(2012 Good Design Award)에서 자동차부문 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는 전자, 운송, 가구 등 포춘 500대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로 최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것으로, 전세계 48개국 총 500여점의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현대·기아차의 4개 차종이 수송 디자인 자동차 분야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즉,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주력 차종들이 디자인과 성능, 품질 등에서 잇따라 정상권의 제품력을 인정받는 만큼 품질 및 고객만족 경영이 본격적인 진가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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