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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체, 불황 속 ‘실력차 뚜렷’ 쌍용·수입차 질주…기아·르노삼성 후진

  • 기사입력 2013.06.17 08:0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경기부진으로 신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의 실력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들어 부분 변경모델 하나만 투입한 쌍용차는 고속질주를 하고 있는 반면, 기아차는 잇따른 신차 투입에도 판매가 격감,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1-5월 국산차 5사의 승용 및 RV 신차 판매량은 45만8874대로 전년동기의 47만2200대보다 2.8%가 감소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수요도 52만569대로 전년동기의 52만3861대보다 0.6%가 감소했다.
 
이같은 부진 속에서도 쌍용차는 2만3678대를 판매,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3%나 급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출시한 코란도 스포츠 부분변경모델과 코란도C의 판매 호조에 이어 올 초 출시한 로디우스 부분 변경모델인 코란도 투리스모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면서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자사에 없는 경차부문을 제외한 판매량에서는 현대.기아차에 이어 국산차 3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모델을 투입과 함께 파격적인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는 수입차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 기간 수입차 판매량은 6만1695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4%나 증가했으며 승용 및 RV 부문의 시장 점유율도 10.1%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포인트나 상승했다.
 
수입차는 신모델 투입을 앞두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E클래스와 5시리즈 등 주력모델에 대해 파격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한국토요타와 폭스바겐 등 대부분의 업체들도 할인판매에 동참, 파격조건으로 국산차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유럽차들은 오는 7월부터 관세가 3.2%에서 1.6%로 낮아지면서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에는 판매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면, 지난해부터 대형차 K9과 준중형 K3, MPV 카렌스 풀체인지모델과 K7,K5 부분변경모델을 잇따라 투입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이 기간 판매량이 18만7657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시장점유율도 30.8%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포인트가 낮아졌다. 
 
첫 가솔린터보 SUV인 트랙스와 경차 스파크 S, 2014 G2 크루즈 등 신모델 및 업그레이드모델을 투입한 한국지엠도 5월까지 판매량이 5만5023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5.0%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시장점유율도 0.6% 포인트가 하락한 9.0%로 올해도 점유율 두자릿 수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올해 국산 첫 중형 1.6터보디젤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투입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2만1886대로 17.8%가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점유율은 0.8% 포인트가 하락한 3.6%로 국산차 5사 중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싼타페 롱보디 모델인 맥스크루즈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이 전부인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 판매량이 25만9286대로 1.6%가 증가, 비교적 선전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장점유율이 42.6%로 전년 동기에 비해 0.4% 포인트가 상승했다.
 
현대차는 두달에 걸친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로 맥스크루즈와 싼타페, 그랜저, 에쿠스 등 주요 모델의 공급이 차질을 빚었으나 아반떼와 쏘나타 등 주력모델의 선전으로 점유율 방어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쌍용차와 현대차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경기불황하에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력과 영업조직의 응집력이 판매를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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