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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신형 IS, '주행의 맛' 느껴진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에 근접

  • 기사입력 2013.06.10 07:50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예전의 IS가 아니다. 이제는 독일 프리미엄 소형차들이 갖고 있는 이른바 '주행의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지난 4일 인제스피디움에서 가진 렉서스 신형 IS와 BMW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와의 비교시승에서 얻은 결론이다.
 
기존의 렉서스 IS는 프리미엄 소형 후륜구동모델이지만 이렇다할 특징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7년 만에 모습을 바꾼 신형 IS는 엔진이나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없는데도 주행성능이나 느낌이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신형 IS가 기존과 다른 맛이 느껴지는 이유는 차체가 기존과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신형 IS는 기존 모델에 비해 길이가 85mm, 폭이 10mm가 늘었고 휠베이스도 2800mm로 70mm가 늘어났다.
 
늘어난 휠베이스는 50mm가 뒷좌석 공간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20mm는 트렁크 용량을 늘리는 데 배분됐다.
 
차체가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증가했고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 공간도 넓어졌다.
 
실제로 뒷자리에 앉아보니 다리공간(레그룸)과 옆공간은 한층 여유가 있어졌다. 다만 머리공간인 헤드룸은 기존의 답답함이 이어졌다.
 
실내는 암갈색 시트를 적용했다. 사이드 도어도 블랙과 암갈색 투톤을 사용했고 도어 스위치는 나무무늬 우드그레인으로 꾸몄다. 천정은 부드럽고 따스한 살색 재질을 사용,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이 들도록 했다.
 
특히,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판넬도 모두 소프트한 재질을 사용, 고급성을 더했다.
 
다만 센터페시아의 송풍구와 아날로그 시계 등 일부 올드(OLD) 디자인이 전체 컨셉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앞시트는 몸에 착 달라붙는 버킷형으로, 착좌감은 좋지만 센터 암레스트와 기어박스가 너무 두껍게 설계 답답함이 느껴진다.
 
신형 IS는 스티어링 휠이 서킷 주행이나 스포츠 주행에 알맞도록 상당히 무겁게 튜닝됐다. 젊은 여성 운전자라면 다소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을 정도다.
  
여기에 신형 IS는  시트 힙 포인트를 20mm 가량 낮추고 스티어링 각도도 약 3도 가량 세웠다. 이는 차량의 움직임을 곧바로 느끼고 스티어링 조작에 따른 운전자의 자세 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운전석에 앉는 순간부터 주행본능이 느껴진다.
 
신형 IS는 엔진음도 묵직하다. 2.5리터 V6 자연흡기방식 엔진인데도 2.0터보엔진 못지 않은 묵직한 사운드를 갖췄다.
 
액셀페달을 밟자 힘있는 반응이 느껴진다.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22.4kg.m로 차체를 끄는 힘은 넘친다.
 
가파른 서킷을 도는 능력에서 신형 IS의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 느껴진다. 이어지는 S자코너에서도 차체를 똑 바로 유지해 준다.
 
탄탄한 차체 지지력이 스티어링을 통해 손끝까지 전달되는 느낌이다. 적어도 하체지지력에서는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 못지 않다는 느낌이다. 철저하게 차체 강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인 듯하다.
 
실제로 신형 IS 개발팀은 스폿 용접의 타점을 늘리고 리인포스먼트를 추가와 함께 타점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레이저 스크류 웰딩과 패널끼리 면에서 공고하게 접합하는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했다.
 
그러면서도 기존대비 고장력 강판 사용부위를 대폭 늘려 차체 경량화를 실현했다. 여기에 주행을 지탱하는 기본 요소인 스티어링 기어박스와 서스펜션, 타이어도 주행감을 높이기 위해 확실한 개조작업을 거쳤다. 
 
다만 속도를 급격히 올리는 부분에서 BMW 3시리즈나 벤츠 C 클래스처럼 자연스럽지 못하고 억지를 쓰는 것 같은 느낌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렉서스 신형 IS는 스포츠카를 표방한 프리미엄 소형차를 목표로 해 주행성능과 기존의 탁월한 승차감을 양립시켰다.
 
이번 비교 테스트에서는 렉서스 신형 IS가 독일 고성능 후륜 프리미엄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기본 요소인 탄탄한 차체와 탁월한 컨트롤 능력에 상당 수준 접근한 것으로 평가, 일천한 역사를 극복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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