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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美당국 그랜드체로키 등 270만대 리콜 요구 거부 파문

  • 기사입력 2013.06.05 06:3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미국 크라이슬러그룹이 무려 270만대에 달하는 차량의 연료계통 결함문제에 대해 리콜을 요구한 미국 당국의 요구를 거부, 파문이 일고 있다.
 
크라이슬러그룹은 최근 NHTSA(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가 서면을 통해 요구한 그랜드체로키와 리버티 등 총 270만대의 SUV에 대한 리콜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측은 지난 3일 NHTSA로부터 1993-2004 그랜드 체로키와 2002-2007 리버티에서 후방 충돌시 연료시스템에 위험성이 노출되는 결함이 발견됐다며 리콜을 요구하는 서면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이 문제에 대해 지난 2010년 9월부터 NHTSA측과 데이터를 공유해 왔다며 해당 차량들은 자체 조사결과 안전하고 결함이 없다면서 NHTSA의 이번  리콜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NHTSA가 주장하는 해당차량의 화재발생 가능성은 100년에 한번 날까 말까한 확률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이슬러는 그러나 이번 리콜 건에 대해 NHTSA측과 의견일치를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이슬러측의 이번 발표에 대해 NHTSA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크라이슬러의 리콜요구 거부에 대해 전직 NHTSA 관계자는 "정부기관이 철저한 조사작업을 거쳐 내린 결론에 대해 업체가 요구를 거부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향후 사태가 심각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미국 빅3의 하나지만 지난 2009년 파산보호 신청 이후 이탈리아 피아트사가 지분 20%를 취득한 이후  지분율을 높이면서 현재는 58.5%를 보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피아트는 연내 크라이슬러 합병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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