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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MINI, 소형차의 한계는 없다

  • 기사입력 2013.05.20 03:00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수입차 시장에 젊은 고객층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공략하기 위해 스타일과 경제성을 겸비한 소형차 출시가 늘고 있다.
 
최근 수입 소형차 시장을 돌이켜보면 지난 2011년 하반기 닛산 큐브가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해 프랑스 감성을 앞세운 시트로엥 DS3와 푸조 208, 그리고 피아트의 아이콘 친퀘첸토(500) 등이 국내 소개됐다. 독일차를 대표해 폭스바겐이 더 비틀과 시로코에 이어 올해 폴로를 선보였다.
 
그러나 MINI 브랜드를 제외한 대다수가 반짝 판매에 그쳤다. 일부는 ‘신차 효과’조차 누리지 못한 채 전시 공간만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가격적으로 국산차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쳐야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대상은 국산차 업체의 주력 제품군인 중형 세단으로, 일반적인 제품경쟁력이나 평범한 개성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 가운데 수입 소형차 시장의 절대강자이자 리더로 수년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MINI 브랜드의 비결을 살펴봤다.
 
MINI 브랜드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차를 잘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수입 소형차들이 가격대비 제품력을 내세우고 있을 때, MINI는 차별화된 가치를 판매하고 있다.
 
MINI가 가지는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은 50년 역사 속에서 숙성된 영국적인 헤리티지와 디자인, 그리고 BMW그룹의 ‘달리는 즐거움’이 절묘하게 결합됐기 때문이다. 
 
브랜드 캠페인 ‘NOT NORMAL’이나 번호판에 적힌 ‘Please do not tease or annoy the MINI’란 문장에서 그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마케팅을 통해 이 같은 강점을 더욱 극대화했다. MINI 브랜드는 지난 2005년 국내 론칭과 함께 아르마니·펜디 등과 같은 브랜드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펼치며 새로운 문화를 주도했다. 최근 패션계와 교류가 잦은 아우디보다 한 발 앞서 수입차 업계에서 젊은층의 트렌드를 선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MINI의 문화는 최근 성황리에 종료된 ‘MINI 런 인 코리아(2013 MINI Run in Korea)’ 행사에서 엿볼 수 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MINI 런 인 코리아’는 전국 각지의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MINI의 개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함께 공유한다. 해당 행사는 동호회 회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점에서 다른 브랜드가 쉽게 모방하기 힘든 헤리티지가 쌓이고 있다.
 
특히 MINI는 단순한 수입 소형차가 아닌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다른 소형 수입차가 가격을 맞추기 위해 성능을 낮추고 편의 사양을 빼는 동안, MINI는 눈 높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소형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세 가지 트림을 갖춘 여타 수입 소형차와 달리 MINI는 쿠퍼와 쿠퍼S 뿐만 아니라 고성능 모델인 JCW(John Cooper Works), 그리고 클럽맨, 컨버터블, 쿠페, 로드스터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가솔린 제품 라인업에 새롭게 디젤 라인업을 추가한다던가, 소형 세그먼트에서 한국형 내비게이션 장착을 추진하는 것도 MINI만의 특별함을 돋보이게 한다.
 
이외 올 초 시행된 ‘MINI 더블 워런티(DOUBLE WARRANTY)’의 경우 국산 플래그십 세그먼트는 물론, 여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보기 힘든 파격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BMW그룹 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MINI는 소형차 중에서도 특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50여년 역사 속에서 남다른 헤리티지와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메이커 내 차별화는 물론, 여타 브랜드와도 확연히 다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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