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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무모한 배짱? K7(카덴자) 美 가격, 제네시스보다 100만원 높게 책정

  • 기사입력 2013.04.20 10:1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 판매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불가피한 조치라지만 판매 부진이 심상찮은 상황이어서 이같은 고가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말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신형 K7(수출명 카덴자)의 미국 시판가격을 3만5100달러(3926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 제네시스의 3만4200달러(3825만원)보다 100만원 가량이 높고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현대 그랜저(아제라)의 3만2250달러(3607만원)보다는 무려 319만원이나 비싼 수준이다.
 
기아차 미국법인측은 "카덴자는 제네시스보다는 낮은 그레이드지만 미국서는 기아차의 플래그쉽 모델인데다 유러피언 디자인과 다이나믹한 퍼포먼스 및 높은 세련미에 사양도 훨씬 많이 적용, 이같은 가격대가 통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 수출용 카덴자에는 아제라에 적용된 293마력급 3.3리터 V6 람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앞뒤 가죽시트와 어드밴스드 내비게이션, 시리우스XM 트래픽2, UVO, 블루투스 무선 테크놀로지, 8인치 터치 스크린, 550와트급 인피니티 12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후방 카메라가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카덴자는 3.8 V6 람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제네시스보다 사앙면에서는 다소 앞서지만 퍼포먼스에서는 뒤쳐진다.
 
기아차는 지난 2월에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2014년형 쏘렌토의 현지 판매가를 2만4100~3만9700달러로 종전에 비해 950~6300달러 가량 인상하는 등 주요 모델의 미국 판매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현재 리오, 포르테, 옵티마, 쏘울, 세도나, 스포티지, 쏘렌토 등 7개 모델을 미국시장에서 판매중인 기아차는 지난 3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8%가 줄어든 12만6932대 판매에 그치는 등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아차는 레이, K9, 카렌스 등 지난해부터 출시하고 있는 신차들의 가격을 대폭 높게 책정,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면서 가격 정책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회사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 3월까지 내수시장 판매량은 10만865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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