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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크루즈 ‘인기 폭발’ 카렌스 ‘시큰둥’, 신차 희비 교차

  • 기사입력 2013.04.18 08:42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싼타페 롱보디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맥스크루즈가 예상을 깨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기아자동차의 카렌스 풀체인지 모델은 구형에 비해서도 인기가 떨어지는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싼타페의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및 트렁크공간을 대폭 넓힌 맥스크루즈는 지난 달 내수 280대, 수출 4300여대 등 4600여대가 판매된 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국내외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맥스크루즈는 4월 들어 지난 15일까지의 계얏대수가 1000여대에 달하고 있으며 누적 계약댓수도 3000대를 넘어섰다.
 
현재 내수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월 500대 안팎으로, 지금 구입 계약을 할 경우, 적어도 4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당초 맥스크루즈의 월 판매량이 500대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현대차는 예상과는 달리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맥스크루즈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4공장의 증산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맥스크루즈가 예상과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싼타페보다 훨씬 길어진 차체로 3열 시트 및 트렁크 공간 활용성이 좋아진데다 안정된 주행성능과 뛰어난 실연비 수준, 그리고 고급스런 사양 등 가격대비 뛰어난 제품력이 어필을 하고 있고 특히, 최근 부쩍 높아진 SUV에 관심과 출시 시기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 달 말 개막된 서울모터쇼를 통해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신형 카렌스는 신통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 달 253대가 출고된 신형 카렌스는 4월 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계약댓수가 겨우 800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하루평균 70여대가 계약된 것으로, 100여대의 맥스크루즈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이달 출고댓수도 기아차가 목표로 잡고 있는 월 평균 2100대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특히, 신형 카렌스는 사전 계약 고객에게만 지급키로 했던 계약금 10만원을 오는 6월까지 연장 적용하는 등 사실상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신형 카렌스가 시원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특징없는 밋밋한 디자인과 미니밴으로서의 다양한 공간활용성을 갖추지 못한데다 주력모델의 구입가격이 2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에 대한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K9 등 엄청난 개발비를 투입한 신차들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K5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올해 심각한 판매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한국지엠의 트랙스는 석 달이 다 돼가는 현재까지도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첫 달인 지난 2월 637대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트랙스는 3월에는 1262대가 출고, 당초 목표치였던 월 1000대선을 넘겼으나 이달에는 지난 15일까지 계약댓수가 겨우 320여대에 그치고 있다.
 
월말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첫 달과 비슷한 600-700대선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지엠측은 오락가락 하는 판매댓수에 대해 수출물량 증가로 공급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계약추세로 보면 국내 고객들의 반응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랙스는 국내에는 선보인 적이 없는 독특한 소형 SUV라는 점 때문에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어왔으나 예상보다 비싼 가격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트랙스의 판매가격은 1940만원부터 2289만원 사이로, 주력인 LT 디럭스에 몇가지 옵션을 추가한 가격은 2300만원 정도로 소형 SUV 치고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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