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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시리즈, 해 바뀌자 판매량 '급전직하'

  • 기사입력 2013.02.04 17:00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기아자동차의 주력모델인 K시리즈가 해가 바뀌면서 판매량이 급락하고 있다.
 
월평균 7천대를 웃돌던 K5가 가격을 낮춘 신형 K7과 충돌하면서 4천대 수준으로 폭락했고, 올들어 가격을 대폭 낮춘 K9은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K3는 1월 판매량이 4005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 12월의 6987대에 비해 무려 42.7%나 감소한 것으로, 기아차 전체 감소폭인 22.1%보다 2배 이상 줄어든 것이다.
 
 K3는 지난해 10월 7632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1월 7575대, 12월 6987대, 2031년 1월 4005대로 시간이 갈수록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주력모델인 K5도 지난해 11월 상위 모델인 K7 페이스리프트모델 출시 이후부터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K5의 판매량은 4108대로 전월의 5631대보다 27.0%가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이 6496대에 비해서는 무려 36.7%나 줄었다.
 
K5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월 평균 7천대 이상 판매됐었으나 기본사양을 대폭 늘린 K7과 충돌하면서 판매량이 급락하고 있다.
 
상위모델인 K7 역시 개소세 특수로 12월 판매량이 4633대까지 치솟았으나 1월 들어서는 무려 41.8%나 줄어든 2697대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플래그쉽 모델 K9은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추락했다.
 
개소세 특수로 대부분의 차종들이 큰 폭으로 판매량을 늘린 지난 12월 판매량이 겨우 580대로 595대의 쌍용 체어맨에 밀려 대형세단 부문 꼴찌로 밀려났다.
 
지난 1월에는 판매가격을 최고 291만원이나 낮추고 고급 트림에만 적용되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어댑티브 HID 헤드램프, 앞좌석 냉난방 통풍 시트, 18인치 휠&타이어 등 약 400만원에 달하는 사양들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할인 및 사양조정에도 불구, 판매량은 전월대비 13.8% 줄어든 500대에 그쳤다. 
 
이미 망가져버린 K9의 이미지는 아무리 가격을 낮추고 고급 사양을 공짜로 추가해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모델은 지난 1월 판매량이 1265대로 전월의 748대보다 무려 69.3%나 증가, 대조를 보였다.
 
기아 K시리즈의 신차효과가 빨리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력에 비해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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