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차를 오래 쓰려면 엔진오일을 잘 골라라.

  • 기사입력 2005.10.07 11:03
  • 기자명 이형진

차를 오래 잘 관리하는 첫번째 조건은 바로 엔진오일을 잘 사용해 엔진을 보호하는데서 부터 출발한다. 왜냐면 엔진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중 대부분이 엔진오일만을 바꾸어도 확실히 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진오일하면 때되면 교환해줘야 하는 단순한 소모품이나 엔진 성능을 도와주는 부수적인 것 정도로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라서 엔진오일에 대한 소중함과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진오일은 피스톤사이에 들어가 엔진의 마모를 막아주고, 압축을 효율적으로 해 완전연소를 도와준다. 따라서 좋은 엔진오일을 넣게되면 차의 성능이 오래가고, 연비가 좋아지는 것이다.
 
가격만 비싸면 다 좋은 엔진오일일까?
좋은 엔진오일을 고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오일 보는 방법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그냥 정비소에서 교환해주는데로 오일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별로 오일에 대해 알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엔진오일을 잘 선택함으로 해서 차의 수명이 길어지고, 연비가 좋아진다면 오일을 직접 고를 필요가 있고 또한 오일을 보는 방법부터 알아야 겠다.
 
엔진오일의 종류에는 크게 합성유와 광유가 있다. 광유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잔사유를 걸러 윤활기유를 모은 뒤 여기에 각종 화학물질을 섞어 만든다. 가격은 싸지만 불순물 등이 남아있어 자주 교환해주어야하고 윤활 성능도 떨어진다.
최근은 이런 광유가 아닌 품질좋은 합성유를 내세워 좋은 엔진오일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많다. 합성유는 광유에 비해 불순물이 거의 없고 엔진의 높은 마찰열에도 잘 견뎌낸다.
 
차종별로는 가솔린용, 디젤용, LPG용이 나뉘어져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엔진별로 나누어 놓은 것으로 LPG용을 가솔린이나 디젤엔진에 넣어도 별 무리가 없다.  
엔진오일의 품질은 표면에 표기되어 있는 기호를 봐야 한다. SF/CG등으로 표기되어 있는 이 기준은 미국석유협회(API)가 정한것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가솔린의 경우 SA부터 SB,SC순으로 있고 디젤의 경우는 CA부터 CG,CF등으로 나열된다. 
가솔린용 오일은 S로 시작하며 뒤의 A,B,C.. J등은 품질을 나타내는 기호로, 뒤로 갈수록 품질이 좋은 오일이다. 디젤은 C로 시작하며 역시 알파벳이 뒤로 갈수록 품질이 좋다.
SG/CF 로 표기되어있다면 가솔린이 우선이지만 디젤도 사용할 수 있는 엔진오일이라는 의미다.
LPG의 경우도 역시 별다른 표기는 없지만 가솔린과 디젤용 엔진오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좋은 엔진오일의 조건중 하나가 점도인데 이는 표기된 SAE를 참조한다.
SAE 5W/30 일 경우 여기서 W는 겨울(Winter)의 약자로 저온점도를, 뒤의 30은 고온 점도를 나타낸다.  5W보다 10W가 추운 날씨에 더욱 잘 견딜 수 있고, 고온 엔진이라면 30보다 높은 수치가 좋다.  
 
가장 좋은 엔진오일은 내차에 맞는 엔진오일이다.
 
내차에 맞는 엔진오일을 알려면, 먼저 내차의 엔진을 알아야 한다. 피스톤이 왔다갔다하는 그 사이 간격(유격)을 채워주는 것이 엔진오일이기 때문에 엔진의 특성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유격이 넓은 디젤엔진에 맞는 오일은 점도가 높은 오일이 좋다.
그래서 디젤용 엔진오일은 가솔린용보다 점도지수향상제가 5%정도 더 추가된다.
반면, 가솔린엔진은 유격이 좁고 이에 따라 정밀도가 높은 오일이 적합하다.
 
또한 일본식, 미국식, 우리나라식 엔진은 유동점이 영하 37도 이하의 엔진오일이면 되지만 유럽식엔진이라면 유동점이 영하 42도이하는 되어야 한다.
 
엔진오일의 품질을 알려면 손으로 만져보고 문질러본다.
엔진오일의 역할이 바로 윤활유이기때문에 손으로 만졌을때 꺼끌꺼끌하지 않고 매끄러운 제품이 좋다. 이런 제품들은 입자가 작은데 입자가 작은 오일이 밀도가 높고 거품이 적게나, 연비와 출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윤활유를 생산하는 업체만 한국에 240여군데가 있다. 정말 많은 제품이 쏟아져나오지만 제품의 판매는 정비소의 선택에만 결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차값이 얼만데?라고 생각한다면 엔진오일부터 직접 선택해보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