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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리미엄 럭셔리의 귀환’

  • 기사입력 2013.01.15 14:39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2013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Cobo Center)에서 개최됐다. 
  
올해 모터쇼는 지난 수년간 국제 모터쇼의 트렌드였던 ‘친환경 & 소형차’가 아닌 ‘프리미엄 & 럭셔리’ 제품이 대거 출품됐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 회복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현지 고급차 수요를 대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시장에서 저가차와 고급차로 양극화되는 흐름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국내 소비자들이 주목할만한 모델들이 대거 공개됐다. 북미 시장에 이어 근 시일 내 한국에도 만날 수 있는 차량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지난해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이 크다.
 
주요 모델로는 현대차 ’HCD-14’, 메르세데스-벤츠 ‘뉴 CLA 클래스’, BMW M6 그란 쿠페 등 4도어 쿠페형 모델과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렉서스 IS 등을 꼽을 수 있다.
 
◆ 현대 제네시스 후속 콘셉트카 ’HCD-14’ 
 
현대차는 올 하반기 선보일 제네시스 후속 모델의 컨셉카인 ’HCD-14’을 공개했다. HCD-14는 후륜 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쿠페형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4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세단이다.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계승 발전시켰으며, 향후 현대차 프리미엄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긴 전장과 짧은 오버행, 날렵한 윈도우 라인, 대형 휠 등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또한 앞·뒷문이 마주보며 열리는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 형태를 취해 넓은 개방감과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내부 디자인은 센터 콘솔부터 센터페시아, 도어 핸들, 뒷좌석 헤드레스트 뒷부분까지 이어지는 두 겹의 물결무늬를 적용해 외부 디자인과의 일체감을 구현했다. 각종 기능 버튼이 배치된 센터페시아는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비대칭적 구조로 운전자의 조작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콘셉트카는 5.0 타우 V8 터보차저 엔진과 흡배기 가변밸브 타이밍 시스템(Dual Continuously Variable Valve Timing : DCVVT),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적용됐다.
 
◆ 벤츠, 새로운 4-도어 쿠페 ‘뉴 CLA’ 
 
메르세데스-벤츠는 세로운 세그먼트인 컴팩트 미드-레인지 쿠페 ‘뉴 CLA 클래스(The new CLA-Class)’를 선보였다.
 
지난해 공개한 콘셉트카 ‘Concept Style Coupé’의 양산 모델로, 기존의 스타일과 차별화된 4-도어 쿠페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뉴 CLA 클래스는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한층 젊고 생기 넘치는 느낌으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뉴 CLA 클래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계수(Cd=0.22)와 레이더 기반의 브레이킹 시스템인 콜리전 프리벤션 어시스트(Collision Prevention Assist) 등 벤츠의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된다.
 
이 콜리전 프리벤션 어시스트는 7km/h 이상 속도로 주행시 장애물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고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제동 압력을 작동시켜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BMW 4시리즈 쿠페 & M6 그란 쿠페 
 
BMW는 4시리즈 쿠페와 6시리즈 그란쿠페, M6 그란 쿠페를 선보였다.
 
내년 하반기 양산될 4시리즈 쿠페는 3시리즈 쿠페의 계보를 잇지만,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고급스런 실내 그리고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와 함께 선보인 M6 그란쿠페는 560마력의 V8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가 탑재됀다. 제로백은 4.2초, 최고속도는 250km/h다. M 드라이버 패키지를 적용하면 최고 속도는 305km/h에 이른다.
 
◆ 인피니티,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Q50’
 
인피니티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Q50’를 공개했다.

외관은 컨셉카 ‘에센스(Essence)’의 디자인을 계승해 ‘와이드 앤 로우(wide & low)’ 스타일로 단단하고 스포티한 외관을 갖췄다. 전면은 인피니티 고유의 더블 아치(double arch)형 프론트 그릴을 장착했고, 초승달 모양 C 필러로 다이내믹함을 더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편의사양과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파워트레인으로는 3.7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3.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두 가지가 공개됐다.
 
두 모델 모두 7단 자동 변속기와 패들 시프트가 장착됐으며, 스노우/에코/스탠다드/스포츠/커스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Infiniti Drive Mode Selector)’가 탑재됐다.

◆ 스팅레이의 귀환, 7세대 ‘올 뉴 콜벳’
 
제너럴 모터스(이하 GM)는 콜벳 7세대 모델인 ‘올 뉴 콜벳 스팅레이(All-New Corvette Stingray)’를 공개했다.
 
스팅레이(Stingray)라는 애칭을 얻었던 1963년형 2세대 콜벳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내외관이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
 
올 뉴 콜벳에 탑재된 6.2리터 V8 LT1 엔진은 최대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2.2 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6.2리터 LT1 V-8 스몰 블럭(Small Block) 엔진은 신형 직분사 시스템과 액티브 연료 제어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 성능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63년형 스팅레이에서 영감을 얻은 올 뉴 콜벳은 개발 단계부터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차체 위아래로 흐르는 공기 흐름의 예측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운전자와의 교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새로운 알루미늄 프레임 구조와 탄소 섬유로 제작된 후드와 루프를 통해 최적의 전후 하중 배분(50:50)을 실현했으며, 다양한 편의 안전 장치가 탑재됐다.
 
◆ 렉서스, 신형 IS … 상반기 국내 출시 기대작 
 
렉서스 브랜드는 IS의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IS는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더욱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IS는 차세대 렉서스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이 적용됐으며, 헤드 램프 유닛에서 독립해 L자형을 강조한 클리어런스 램프를 채용했다.
 
신형 IS는 역동적이고 과감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실내공간 확보에 주력했다. 기존 IS 라인업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좁은 실내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신형 모델은 휠베이스를 늘리고 앞자리 시트 두께를 조절하는 등 개선 노력이 돋보였다.
 
또한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뒷좌석에 6:4 분할식 시트를 적용했다.
 
◆ 다이내믹한 아름다움 ‘아우디 뉴 RS 7’ 
 
아우디는 다이내믹한 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의 뉴 RS 7을 선보이며 RS(Racing Sport)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준대형 5-도어 쿠페인 뉴 RS 7은 실린더 온 디맨드(COD) 기술이 적용된 4.0 TFSI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바탕으로 제로백은 3.9초, 최고 (제한) 속도는 250km/h이다. 다이내믹 패키지 플러스 옵션을 추가하면 최고 305km/h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와 토크벡터링 기술 등을 적용해 한층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다이내믹 고성능 버전인 뉴 SQ5 3.0 TFSI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최고출력 354마력, 최대토크 47.9kg.m의 3.0 리터 TFSI 수퍼차저 엔진이 탑재됐으며 제로백 5.3초, 최고 (제한) 속도 250km/h의 성능을 제공한다.
 
◆ 토요타 차세대 디자인 방향 ‘코롤라 퓨리아’ 
 
토요타는 코롤라 후속 모델의 컨셉트 모델인 ‘코롤라 퓨리아(Corolla Furia)’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코롤라 퓨리아는 ‘아이코닉 다이나미즘(Iconic Dynamism)’이라는 테마 아래 역동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 요소가 절묘하게 조화된 외관을 구현했다.
 
경사진 루프라인과 두드러진 팬더 플레어, 길게 펼쳐진 윈드실드 디자인은 정차 순간에도 역동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검게 처리된 그릴과 공격적으로 디자인된 전면 범퍼는 강렬한 코롤라 퓨리아의 외관 디자인을 돋보이게 한다. 거기에 짧은 오버행과 19인치 휠로 긴 휠 베이스를 강조해 안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자세를 완성시켰다.
  
◆ 링컨 MKC 콘셉트, 소형 럭셔리 SUV 공략
 
포드의 링컨 브랜드는 ‘MKC 콘셉트(Concept)’를 출품했다.
 
MKC 콘셉트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형 럭셔리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된 모델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 최첨단 편의 안전 사양이 특징이다.
 
MKC 콘셉트는 버튼식 변속기, 프로그램 가능한 라이드 컨트롤, 차별화된 파워트레인, 개인의 기호에 따른 설정 조명과 운전자 맞춤형 기능 지정 등 다양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수석 디자이너로 강수영 씨가 참여한 인테리어 부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급 소재와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로 디자인됐다.
 
이외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벤틀리의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과 주행성능을 높인 폭스바겐 파사트 콘셉트 등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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