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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신공장 건설 수년간 중단 결정…1천만대 목표 포기하나?

  • 기사입력 2013.01.08 08:2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최근 수 년간 연 평균 1개씩의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해 왔던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향후 몇 년간 신공장 건설 중단을 결정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 7일, 향후 몇 년간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새로운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현재 일본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 80개의 완성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28개(현대 17개. 기아 11개)보다 약 3배가 많은 수준이다.
 
대신,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거나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요에 적절히 대응, 신차 수요가 줄더라도 일정한 이익을 확보 할 수있는 체제로 전환한다.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양적인 팽창 보다는 내실을 기해 경영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올해 취임 5년째를 맞는 토요타 아키오사장의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토요타는 2013년중에 계획하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신공장 건설작업은 계속하겠지만 오는 2015년까지 계획했던 중국 신공장 건설은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대신, 기존 공장에 자금을 투입, 소량 생산 시설에 대해서도 설비교체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필요한 지역에서는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00년 이후 연 평균 50만대 가량씩 생산량을 확대시켜 왔으며 지난 2008년에는 2조엔(2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08년 리먼 쇼크로 신차 수요가 격감하면서 2009 년에는 4600억엔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토요타그룹을 5년째 이끌고 있는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지난 2009년에 취임 한 이후, '양'적 경영에서 '질' 적 경영을 축으로 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토요타그룹은 2013년에는 산하 다이하츠 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그룹 생산 목표를 사상 최대인 994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토요타의 한 간부직원은 이 상태로 1000만대 생산, 판매에 계속 매달리다 보면 다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당분간은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741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말 터키 공장 10만대 증설 외에 당분간 공장 증설이 계획돼 있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하반기에 현대차 브라질 공장과 중국 베이징 3공장 준공으로 720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100% 이상 가동을 유지해야만 741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차 역시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지역에서의 공장증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내실경영을 위해 최근에는 공장증설을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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