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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켠 준대형車, 중형車 입지 위협

  • 기사입력 2012.12.03 19:39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준대형 세단의 판매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혜택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제품경쟁력을 높인 신 모델들이 가세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지난 11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기아차 K7 판매량은 전월대비 182.1% 급증한 3148대(구형 793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판매증가율도 75.9%다. 반면, 기아차 K5 판매량은 전월대비 14.6% 감소한 5519대이다.

지난달 현대차 그랜저도전월대비 13%가 늘어난 7736대를 판매했다. 이는 더 뉴 K7 출시로 판매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같은 달 쏘나타와 i40 판매량은 각각 8.5%와 40.5%씩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마찬가지다. 알페온 판매가 전월대비 17.1% 증가한 반면, 말리부 판매는 26.6%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준대형 세단 판매 증가의 배경으로 정부의 개소세 인하 혜택을 꼽았다. 오는 12월까지 적용되는 개소세 인하 혜택은 차 값이 높을 수록 할인폭이 더 크다. 준대형 세단 뿐만 아니라 싼타페와 같은 중형 SUV 판매 인기도 이와 같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두 세그먼트 간 좁혀진 가격차도 소비자들이 준대형을 선택하는 이유다.
 
지난해 그랜저는 동급 세그먼트 최초로 연 1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준대형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그랜저 HG 240의 가격은 3120만원이었다. 당시 2.4 GDi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최상위 모델과의 가격차는 120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그랜저는 선호도가 낮은 기본 사양을 옵션으로 변경함에 따라 가격을 2994만원으로 낮췄다. 쏘나타도 2.0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하며 최상위 모델 가격이 2960만원으로 인하하였으나, 가격차는 34만원으로 더욱 좁혀졌다.
 
중형 세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도 제품경쟁력에서 앞선 준대형 세단과의 가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상위 모델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12월 출시된 2013년형 그랜저는 기존 가격을 유지한 가운데,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보강해 이 같은 추세는 한층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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