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닛산, 토요타에 이어 혼다자동차까지 미국산 신차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메이드 인 유 에스 에이(Made in U.S.A.) 차량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와 혼다차 등 일본차들이 엔고를 피해 신차 도입선을 기존 일본에서 미국으로 변경하면서 미국산 신차의 국내 도입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미국산 일본차는 닛산 알티마와 인피니티 JX, 토요타의 주력 차종인 캠리, 대형 미니밴 시에나, 럭셔리 크로스 오버 벤자 등 총 5개 모델에 달하고 있다.
올들어 국내에서 판매된 이들 미국산 일본차는 캠리 6107대, 알티마 375대, 시에나 523대, JX 52대, 벤자 3대 등 총 6960대로, 올해 전체 일본차 판매량의 36.7%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량은 GM 캐딜락과 포드자동차,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7939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혼다자동차가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인 미국산 어코드와 고급 크로스오버카 크로스 투어, 인기 대형 미니밴 오딧세이, 대형 SUV 파일럿이 더해지게 되면 올해 전체 판매량에서는 미국산 일본차 판매가 미국 빅3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출시된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 909대,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558대, BMW X1·X3·X5 2218대 등 미국산 독일차 3685대를 합치게 되면 미국산 일본 및 독일차는 총 1만645대로 1만대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게다가 토요타가 내년에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고급 세단 아발론과 풀체인지되는 RAV4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으로 있는 등 미국산 일본차 투입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미국산 일본차의 점유율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미국 빅3와 일본차, 독일차를 합친 전체 미국산차의 국내시장 판매량은 총 1만8584대로 점유율이 17.3%에 달하고 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미국 빅3의 국내시장 판매량은 7939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7.4%가 늘었으나 점유율은 7.4%로 0.3% 포인트가 낮아졌다.
이 가운데 GM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은 427대로 35.2%가 줄었으나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4134대와 3378대로 22.4%와 23.8%가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