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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체들, 유럽공장 잇따라 폐쇄. 50만명 이상 실직 위기

  • 기사입력 2012.10.26 17:1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지역에서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면서 유럽 공장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이 때문에 EU(유럽연합) 영내에서 적어도 50만명 이상이 실직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지난 25일, 영국 2공장을 오는 2013년 폐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4일 벨기에 헹크 공장을 2014년 말까지 폐쇄한다는 발표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포드는 유럽에서의 신용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신차 판매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자 유럽 현지의 생산체제 재편에 들어갔다.
 
2013년 폐쇄가 결정된 영국 공장은 사우샘프턴 공장과 다겐하임 공장 등 두 곳으로, 사우샘프턴은 조립공장, 다겐하임 공장은 차체 프레스 가공 공장이다.
 
이들 공장 폐쇄로 포드자동차는 영국에서 1400 명의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사우샘프턴 공장에서는 현재 상용차인 트랜짓을 생산 중이며 2013년 이후부터는 터키 공장으로 이관 생산 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피아트도 25일, 판매 부진으로 이탈리아의 주력 공장으로 팬더 등을 생산하는 남부 나폴리 근교의 포미리아노 공장 가동을 26일부터 12월 9일까지 2 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판매부진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은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 24일 에는자회사 PSA 은행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총 70억 유로 (9조9천억원)를 프랑스 정부로 부터 지원받기로 했다.
 
PSA는 지난 7월 프랑스 오루네 공장 폐쇄와 8000 명의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웨덴의 볼보자동차도 지난 25 일, 2013년까지 벨기에 겐트공장의 생산량을 10% 가량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겐트 공장에서는 현재 S60, XC60, C30 신형 V40을 생산 중이며 11월부터는 신형 V40의 파생 차종인V40 크로스컨트리의 생산도 시작한다.
 
또 이 공장은 현재 5200명의 고용인원 중 300명의 계약직 종업원을 연말 이후에 해고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도 심각한 경영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공장 폐쇄가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 9월 유럽연합 (EU) 역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11% 감소한 113만대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럽 자동차시장은 원래 공급 과잉 지역인데다 최근 채무 위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나마 형편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폭스바겐 (VW)과 다임러 벤츠, BMW 등도 장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  
 
이 때문에 유럽 현지에서는 자동차업체들의 구조 조정으로 최소 5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각국 정부나 재계, 노조가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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