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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300억씩 적자, 기아 K9 골칫덩이로 전락

  • 기사입력 2012.10.23 17:53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기아자동차가 극심한 판매부진에 빠져 있는 K9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5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K9은  첫 달에 1500대를 기록한 이후 6월 1703대, 7월 1400대, 8월 801대, 9월 700대로 시간이 갈수록 큰 폭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10월 판매량도 지난 20일까지 전월 동기대비 12.7%나 줄어든 276대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라면 K9의 이달 판매량은 500대를 겨우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현대 에쿠스에도 뒤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판매량은 당초 월간 목표치인 2천250대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올해 K9을 내수시장에서 1만8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지만 9월까지의 누적 판매대수는 6104대로 목표치의 약 34%에 머물고 있다.
 
K9은 국산 신차 개발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5천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차량으로 내수시장에서 적어도 월 1500대는 팔아야만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가 있다.

700대가 판매된 지난 8월 기준으로 볼 때 기아차는 K9에서만 무려 3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기아차는 이달 들어 K9에 대해 1% 할부를 적용해 주거나 유보(UVO) 시스템을 무료로 장착해 주면서 최대 325만원을 할인해 주고 있어 K9으로 인한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벌써부터 내년초를 목표로 4천-5천만원대의 저가형 K9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가형 K9이 출시되면 비슷한 가격대의 현대 제네시스와 판매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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