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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조직위­-한국타이어, 13년만에 갈등 표출…배경은?

  • 기사입력 2012.10.16 10:54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가 한국타이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양측 갈등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지난 15일 보도 자료를 통해 한국타이어가 해외 모터쇼에는 적극 참여하는 반면, 판매가 높은 자국 모터쇼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허완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이면서도 자국의 소비자에게는 소홀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편협한 시각을 고쳐주고 싶다”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도 중요하지만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국내시장을 공고히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시장의 홀대는 지붕을 떠받치는 버팀목을 부수는 것과 같고 종국에는 사상누각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은 “모터쇼 참가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자동차 중심의 모터쇼에서 타이어 제품의 홍보에는 매번 한계가 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 서울모터쇼, 지속된 타이어업체 불참 원인은?
 
한국타이어는 지난 1999년 서울모터쇼 이후, 지금까지 13년째 국내 모터쇼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2위 업체인 금호타이어도 1999년 서울모터쇼 이후 2011년까지 12년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간 서울모터쇼에서 타이어 업체들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전시 공간 문제가 가장 컸다.
 
국내 최대 자동차 행사인 서울모터쇼에는 국내·외 승용차 업체는 물론, 상용차 업체까지 20여개가 넘는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늘며 매번 전시 공간 부족에 시달려왔다. 지난 2011년 서울모터쇼에서는 참여 업체들의 요구보다 작은 전시 공간이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서울모터쇼에는 킨텍스 제 2전시장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이전 모터쇼보다 2배 가량 전시 공간이 늘어나게 됐다.
 
주요 승용차 업체들의 경우 전시장 규모 경쟁도 전개됐다. 각 업체별로 현대차가 5500평방미터를 확정한 가운데 기아차 4500평방미터, 한국지엠 3000평방미터, 한국토요타(렉서스 포함) 3000평방미터, 메르세데스 벤츠 2500평방미터, BMW 2300평방미터 등을 확보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경우 전시공간이 예년에 비해 수배 이상 늘어났다.
 
◆ 협회, 13년만에 불만 표출…한국타이어 압박
 
문제는 킨텍스 1·2 전시장을 모두 사용함에 따라 전시 공간이 남게 된 것이다.
 
주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 2013 서울모터쇼 참가 신청 결과, 예상 이상의 공실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전 전시 공간 및 레이아웃을 배정하고 개별 업체에 통보했으나, 이를 미루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업체 입장에서 높은 전시장 임대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2013 서울모터쇼의 전시장 임대료는 평방미터당 20만원으로 이전 모터쇼보다 1만원이 올랐다. 이는 올해 부산모터쇼보다 8만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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