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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총체적 부진, K9 500대 수준 폭락…이형근 부회장 긴급대책회의

  • 기사입력 2012.09.24 22:1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기아자동차를 이끌고 있는 이형근부회장이 24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자동차 영업본부를 방문,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지난 5월 출시한 플래그쉽 모델인 K9이 최악의 판매부진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달 출시한 신형 K3도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내수 판매가 총체적 위기 상황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K9의 24일까지 판매량은 400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달 판매량이 많아야 500-600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같은 판매량은 구형모델인 현대 에쿠스나 쌍용 체어맨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시 5개월 만에 완벽한 실패작으로 전락했다.
 
기아차는 당초 K9을 출시하면서 월 2천대는 거뜬하다고 큰소리쳤었으나 첫 달 1500대를 기록한 이후 6월 1700여대, 7월 1400대 8월 801대, 그리고 9월에는 500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기아차는 갈수록 급락하는 K9의 판매량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지난 8월부터는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당 100만원의 특별 인센티브를 내걸고 전시 및 시승차량에 대해 최고 800만원까지 할인 판매하는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판매는 끝없이 쪼그라들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K9을 출시하면서 올해 국내 1만8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으나 지난 8월까지 판매량이 겨우 5404대에 그쳐 연말까지 많아야 8000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K9은 개발비용만 역대 최대인 5200억원이 투입된 모델로, 국내판매가 계속 저조할 경우, 올해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관계자 문책 등 심각한 후유증이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 17일 출시된 신형 K3도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사전 예약대수가 6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으나 영업일선에서는 출고까지 보름 정도면 충분하다는 대답이다.
 
이를 근거로 보면 K3의 실제 계약대수는 많아야 4000대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아차가 내건 월간 판매목표인 5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K3는 신차 출시 사상 유례가 없는 계약금 없는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이 때문에 촐고가 개시되면서 계약 해지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내수 판매목표를 4만1000대로 잡고 있으나 지난 20일까지의 판매량이 절반을 약간 넘는 2만3370대에 불과,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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