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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미니 배기 파이프가 버드와이저 맥주 캔?

  • 기사입력 2005.09.26 11:10
  • 기자명 변금주

2005년 상반기 선보인 수입차 가운데 주목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 BMW그룹의 소형차 ‘미니’(MINI)를 꼽을 수 있다.

영화 ‘이탈리안 잡’(Italian Job)에 나와 이미 적지 않은 국내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니의 배기파이프가 버드와이저 맥주 캔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1959년 첫 선을 보인 미니가 다시 태어나면서 그 동안 고착된 이미지를 탈피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이미지를 바꾸는데 있어 가장 큰 과제를 떠안은 사람은 바로 프랭크 스티븐슨(Frank Stephenson).

프랭크 스티븐슨(Frank Stephenson)이 밝힌 미니 개발과정의 한 일화에 따르면 BMW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최종 디자인 프리젠테이션 직전, 실물의 4분의 1 크기인 클레이 모델(clay model)을 보고 무엇인가 빠져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배기 파이프.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그는 당시 손에 들고 있던 버드와이저 맥주 캔의 칠을 벗기고 아랫부분에 구멍을 뚫어 범퍼 아래에 붙였다.

당시 버드와이저 맥주 캔이 어떻게 그 곳에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이사회에서는 클레이 모델에서 한 가지도 변경하지 못하도록 했고, 결국 미니는 버드와이저 맥주 캔의 형상을 그대로 닮은 배기 파이프를 달고 출시를 하게 됐다.

한편, MINI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갖고 있으며, 패션 디자이너 메리 콴트는 MINI에서 영감을 받아 미니 스커트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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