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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차체 부식에 강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12.07.18 18:0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차량 부식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차량의 부식은 차량 표면을 구성하는 강판이나 차체 하부, 접합 부분이 일정 기간이 지나거나 염분 혹은 수분 등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부식이 진행되는 것으로, 심할 경우에는 철판 등이 썪어 해당부위가 기능을 상실, 사고 위험까지 이르게 되기도 한다.
 
차량 부식문제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차량이 습기와 염분에 노출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운전자가 인지했을 때는 이미 너무 많이 진행 된 후라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자동차가 망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어, 흔히 자동차의 암 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다.
 
이 같은 차량 부식문제는 기본적으로는 사용하는 강판의 재질, 그리고 실링이나 언더코팅, 왁스코팅 작업 등의 유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차량 불만 내용을 분석해 보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이 같은 차량 부식문제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17일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차체 부식관련 불만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528건 가운데 현대차는 2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쌍용차가 118건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85건과 48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이 기간 단 한건의 부식문제도 제기되지 않아 나머지 4사와 대조를 보였다. 이 기간 현재 330개 모델이 시판되고 있는 수입차도 단 한건의 부식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

르노삼성차가 부식에 강한 이유는 사용 강판이나 제작 공정이 이들 4사와 다르기 때문이다.
 
방청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연도금 강판을 어느정도로, 어느 부위에 적용하느냐에 있다.
 
르노삼성차는 삼성자동차 시절인 1998년부터 아연강판을 휀더 등 주요 부위에 적용해 오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 방청 보증제도를 도입, 시행해 오고 있다.
 
여기에 방수와 방청을 위해 패널이나 부속 접합부를 잘 밀봉하는 실링(Sealing)작업을 하고 있으며 눈으로 보이지 않는 차체의 내부까지 잘 도포되도록 전착 도장(e-coating)까지 하고 있다.
 
또, 관통 부식의 원인이 되는 차체 내부로부터의 부식을 막기 위해 수백 억원의 설비 투자를 통해 왁스를 도포하고 있다.
 
이와함께 수분이나 염분 접촉이 많은 차량 하부 보호를 위해 도료를 입히는 언더코팅 작업까지 하고 있다.
 
즉, 르노삼성차는 기본적으로 차체를 구성하는 아연도금 강판의 사용에서부터 시작, 차체에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접합부위를 막는 실링작업을 하고 이후 미세한 구멍까지 왁스를 뿌려 습기의 침투를 최대한 막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차량의 하부에 두터운 언더코트를 해 주행시 자갈 등이 튀어 발생할 수 있는 도막손상(칠 벗겨짐)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해 준다.

이 같은 제작공정을 통해 근래 몇 년 사이 갑작스럽게 강설량이 늘어난 겨울철에 제설을 위해 도포하는 염화칼슘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할 뿐 아니라, 약 3주정도 지속되는 여름 장마철에도 습기로부터 차체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특히,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방청처리를 위해 담당자들을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있으며 공정 노하우 전수하고 있다.
 
또 완벽을 기하기 위해 개발단계에서 실차를 이용한 혹독한 방청내구시험을 실시, 방청에 대한 부분을 검증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같은 기술과 활동을  '통합 기술력으로 발전시켜 14년이 지나도 문제가 없는 방청 품질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직업공정을 거치게 되면 제조 원가가 높아져 원가 경쟁력에서 뒤질 수도 있겠지만 르노삼성차는 소비자 신뢰성 확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 오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최근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방청작업을 제외하거나 소홀히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이 르노삼성차의 품질에 대해 신뢰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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