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PSA푸조시트로엥, 최종 8천명 구조조정 발표…20년 만에 공장 폐쇄

  • 기사입력 2012.07.12 23:21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프랑스 자동차업체 PSA푸조시트로엥이 12일, 프랑스 국내공장 폐쇄 등을 통해 오는 2014년까지 총 8천여명을 감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경영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채무위기로 신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그동안 성역으로 여겨져 왔던 프랑스 국내공장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고용을 최우선시하는 정책을 내건 프랑스 올랑드 정부가 큰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PSA의 필립 봐란 회장은 "발표내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유럽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푸조 시트로엥은 우선 소형차 C3를 생산중인 파리 북부의 올네-수-부아 공장을 폐쇄키로 했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프랑스 국내에서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 서부에 있는 렌공장도 5천600명의 직원 가운데 1천400명을 감원키로 했으며 생산과 관련이 없는 직원 3천600여명도 정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랑스 국내 총 고용인원의 10% 가량을 줄일 계획이다.
 
PSA푸조시트로엥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유럽지역에서의 심각한 판매부진 때문이다.
 
PSA의 상반기 유럽공장 가동률은 불과 76%로 전년 동기대비 10% 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상반기 신차판매량도 161만9천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나 떨어졌다.
 
특히, 유럽지역에서는 무려 15%나 줄었으며 프랑스 국내와 이탈리아는 20%나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의 60%를 유럽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PSA로서는 유럽 판매부진은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PSA는 지난 상반기에만 7억 유로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며 최종 손익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