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은 지난 2007년 91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후 본격적인 엔화강세가 시작된 2008년 442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 100억원, 2010년 282억원, 2011년 370억원 등 해마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4년간의 누적 적자액에 무려 1천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도 지난 해 매출액이 3천914억원으로 전년도의 4천232억원보다 7.5%가 줄었으며 329억원의 영업손실과 2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이같은 적자 속에서도 지난해에 전년도와 비슷한 4억3천만원을 기부했으며 전년도보다 13억원이 늘어난 154억원의 판촉비와 47억원이 늘어난 281억원을 광고비로 지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펼쳤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2009년 118억원의 흑자를 낸 후 엔화급등과 판매부진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부터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스바루코리아는 첫해 판매량이 384대에 그치면서 40억원의 영업손실과 4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해에도 판매량이 664대로 72.9%가 늘었으나 영업손실액은 53억원으로 13억원이 늘었고 순손실도 63억원으로 2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에따라 스바루코리아는 지난 2년 동안 총 106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 지난해 말 현재 부채가 자산을 103억3천200만원 가량 잠식했다.
스바루는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전년대비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256대로 전년 동기대비 19.2%가 감소하는 등 심각한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차들이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현대.기아차 등 한국산 차량에 비해 제품력에서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주요 경쟁차량인 독일차와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차의 경우, 동급 국산차에 비해 디자인은 물론 내장재 고급화와 연비까지 뒤떨어지는데 비해 관세, 물류비, 유통비용 등으로 인해 판매가격은 약 1천만원 가량 비싸다.
여기에 제품력이 월등히 높은 독일차들이 떨어지는 유로화와 한.EU FTA를 배경으로 한국 도입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토요타의 경우, 연비성능이 크게 앞서는 하이브리드카로 부진을 만회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혼다. 닛산, 스바루 등 나머지 업체들은 전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차별화된 모델을 들여오거나 가격대를 한국차 수준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