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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리튬이온배터리 전쟁···르노닛산그룹, LG 제품 사용 유력

  • 기사입력 2012.03.08 11:3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한국과 일본업체 간 자동차용 전지(리튬이온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의 확대로 오는 2013년 1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기업과 일본 파나소닉, ASC, GS유아사 등이 경쟁적으로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세계 시장 수요는 지난 2010년 4천600억원에서 2015년은 무려 28배가 늘어난 1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량에 탑재되는 고용량 배터리의 선두 업체인 LG화학은 최근 르노자동차에 리튬이온배터리 시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 측은 LG 제품에 대한 품질 및 가격 경쟁력 검토 결과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가 현재 생산중인 준중형차 플루언스 Z.E, 밴 형인 캉구 Z.E, 도심용 모델인 트위지 Z.E, 소형차 조이 Z.E 등 4개 모델 가운데 캉구를 제외한 3개가 LG 제품을 장착키로 했다"며 "연말부터 생산에 들어갈 SM3 전기차에도 LG 제품이 장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와 닛산은 현재 닛산과 일본 NEC가 공동 개발 및 생산 중인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LG화학은 현대차와 기아차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포드 포커스 전기차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 볼보와 중국 장안기차 등에도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해 오고 있다.
 
노트북, 휴대폰 등을 포함한 전체 판매 1위인 삼성SDI도 독일 보쉬와 합작법인인 SB 리모티브를 설립하고 독일 BMW와 이탈리아 피아트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에 맞서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찮다. 

일본 GS유아사는 지난해부터 일본 현지는 물론, 해외에서도 잇달아 새로운 공장을 가동시키는 등 공급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유아사는 일본 시가현에 리튬이온배터리 공장을 신설, 3월부터 가동을 실시한다. 이 공장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연간 5만대로 기존 2개 공장이 갖고 있던 1만7천대보다 무려 3배나 많다.
 
GS유아사는 새 공장에 이어 제 2공장을 건설, 2013년 초까지는 리튬이온배터리 공급능력을 15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닛산차와 NEC가 공동으로 설립한 AESC도 올해 미국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에 돌입, 2015년까지 글로벌 5개 거점의 생산능력을 연간 50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나소닉 역시 생산라인 확대와 새로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도시바도 미쓰비시자동차의 전기차 아이미브와 일본과 미국에서 올해부터 시판될 혼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올해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본격 양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토요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가 연 3만5천~4만대 판매목표를 세웠으며, 혼다와 미쓰비시, 포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투입을 계획 중이라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리툼이온배터리는 핵심기술인 전지를 구성하는 정·음극 재료와 전해액 등에서 일본 화학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어 한국기업들보다 기술경쟁력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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