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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픽업 '코란도스포츠' 전천후 용도성 탁월(시승기)

  • 기사입력 2012.01.15 21:35
  • 기자명 신승영
쌍용자동차가 무쏘스포츠, 액티언스포츠에 이은 3세대 픽업트럭인 코란도스포츠를 선보였다.  
 
픽업트럭은 일상생활의 가족단위 이동부터 영업용.레저용 등 다양한 활용성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으며 쌍용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모델이다.
 
특히, 펜션이나 화원 등 도심근교 자영업자들로부터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형 SUV나 1톤트럭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픽업트럭은 세금 혜택 등 경제성도 높지만 낮은 연비효율성과 도심 주차 문제, 불편한 승차감으로 국내 시장 볼륨은 제한적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이 같은 픽업트럭의 장점을 살리고 지적된 단점을 한층 보완한 모습이다.  
 
◆ 코란도스포츠-코란도C, 이름만 같아  
 
코란도스포츠는 지난해 출시된 코란도C와 전혀 다른 차량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코란도C에 화물공간이 늘어난 차량으로 오해하고 있다.  
 
코란도스포츠는 차량의 기본인 차체부터 모노코크 타입의 코란도C와 달리 초강성 프레임을 사용했다. 4륜구동 방식도 코란도C가 풀타임4륜구동(AWD)라면 코란도스포츠는 전자식 4륜구동시스템을 채택했다.  
 
디자인도 코란도C가 곡선의 미(美)라면, 코란도스포츠는 직선의 강인한 이미지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헤드램프와 프런트 후드 라인 등 굵고 간결한 선으로 당당한 느낌을 풍긴다. 측면과 후면부 역시 A·B·C 필러 각도나 사이드 벨트라인 등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스포티하다.  
 
대용량 적재공간은 겉보기와 달리 4륜 바이크와 수상스키 같은 물건들도 실을 수 있다. 특히 힌지스프링을 적용한 테일게이트는 적은 힘으로도 개폐가 용이하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간결미가 강조됐지만 감성적인 품질이 아쉽다.  
 
고급 세단 수준의 천연가죽시트와 달리 인테리어 마감재의 재질이 부족했다. 네비게이션의 경우 매립 위치가 낮고 각도가 없어 운전 중 조작이나 확인이 불편하다. 시계의 경우 시와 분 표기가 2열로 배치돼 의아함이 들었다.  
 
2천만원대 가격대비 높은 인테리어 수준이지만,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감성적 안목을 고려한다면 조금씩 부족한 모습이다.  
 
◆ 신형 엔진, 정숙성·파워·연비 모두 만족  
 
본격적인 주행에 올랐다. 코란도스포츠 시승에서 가장 만족한 것은 새롭게 탑재된 한국형 e-XDi200 액티브 엔진이다.  
 
코란도스포츠는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상당한 정숙성을 자랑했다. 동승했던 기자들이 하나같이 칭찬한 부분이다.  
 
픽업트럭답게 파워도 충분했다. 쌍용차는 신형 엔진에 대해 경사로나 험로가 많은 국내 환경에 맞춰 중·저속 토크를 강화했으며, 국내 최초 1500rpm부터 최대 토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일링 히치를 사용하면 2톤까지 견인이 가능해 트레일러나 캐러번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연비도 뛰어나다.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시승차량의 공인연비는 13.5km/ℓ(4WD모드 12.8km/ℓ)다.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영어마을까지 일반도로와 고속도로가 뒤섞인 왕복 40여km를 시승한 결과, 실연비는 10.6km/ℓ를 기록했다.  
 
4륜구동으로 주행한 10여km를 고려할 경우 실연비는 더 높아질수 있다. 특히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 에코 크루즈컨트롤 시스템 등을 활용할 경우 연비 개선 여지도 남아있다.  
 
승차감은 일반 세단이나 SUV보다 물렁하다. 픽업트럭의 특성상 적재공간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서스펜션이나 시트 구조가 다를 수 밖에 없다.  
 
핸들링은 차량 크기에 비해 매우 가볍다. 상대적으로 근력이 약한 여성운전자도 쉽게 운전할 수 있으며, 주차나 급격한 핸들 변화도 용이하다. 다만 고속주행에서는 가벼운 핸들링이 아쉽다.  
 
코란도스포츠는 다양한 활용성과 탁월한 경제성을 바탕으로 연비·소음 등 픽업트럭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2천만원대 중반 가격이나 4륜구동 시스템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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