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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씨트로엥 잇는 ‘3각 동맹체’ 수면 위 부상

  • 기사입력 2012.01.11 16:24
  • 기자명 신승영

크라이슬러 피아트 그룹과 프랑스 자동차업체인  PSA 푸조씨트로엥이 이른바 ‘삼각동맹체’ 구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0일(미국 현지 시간) 2012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두 그룹을 지휘하고 있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이 ‘세 번째 파트너’를 공식적으로 언급,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마르치오네 회장은 크라이슬러의 신규 주식 공개(IPO) 이전 새로운 동맹체(alliance) 구축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지난 2004년 피아트 CEO 취임 이후 6년 간 적자가 지속된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킨데 이어 2009년 미국 3대 메이커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를 합병,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일약 자동차업계 스타CEO로 떠올랐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두 그룹의 결합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휘하고 있다. 
 
피아트의 앞선 소형차 기술력과 크라이슬러의 축적된 SUV·미니밴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체 메이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피아트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마르치오네 회장이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이유는, 자신이 내건 ‘2014년 6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르치오네 회장이 지목한 새로운 파트너로는 유럽의 전통강자  PSA 푸조씨트로엥이 유력시 되고 있다. 
 
피아트 그룹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10일(현지 시간) 피아트와 푸조씨트로엥간 제휴 협상 움직임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두 그룹은 이미 지난 1970년대부터 상호 부품을 공급하는 등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이번 제휴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르치오네회장은 새 얼라이언스 구축 관련 발언을 하기 하루 전인 9일 저녁, PSA 푸조씨트로엥의 필립 바랭 CEO와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PSA 푸조씨트로엥 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동맹체 구성은 크라이슬러.피아트와 푸조씨트로엥 뿐만 아니라 르노닛산과 다임러 벤츠그룹과의 제휴 등 최근 글로벌 메이커들 간에 크게 증가하고 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하반기 메르세데스-벤츠와 엔진.플랫폼 공급 및 소형차 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고 주식을 교환했다.
 
일본의 토요타자동차도 BMW.포드 등과 디젤 엔진 공급 및 하이브리드카 개발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이른바 21세기 최후에 살아남을 것이라는 TOP6에 포함되기 위한 자동차업체들의 몸부림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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