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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산 중형 SUV 마힌드라 XUV 500, 한국시장 들여오면?

  • 기사입력 2012.01.11 16:06
  • 기자명 이상원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M&M)가 최근 내놓은 중형 SUV XUV500의 한국시장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인도에서 시판되고 있는 XUV500은 마힌드라그룹이 전 세계 고객들을 겨냥, 자체개발한 모델로, 마힌드라의 첫 글로벌 플랫폼이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마힌드라의 엔카사장과 주요 경영진들은 최근 자사를 방문한 한국 기자단에게 1-2년 후에 XUV 500을 한국시장에 투입할 수도 있다며 성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묻는 등 한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

 

마힌드라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 및 투입시 성공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개발코드명 W201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된 XUV 500은 현재 인도 뿌네에 있는 마힌드라 차칸공장에서 월 2천500대 가량씩 생산되고 있으며, 인도에서만 현재 3-4개월치가 밀려 있는 등 인기 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XUV500은 출시 전 고객 반응도 조사를 유럽과 남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 실시했으며, 제품에 대한 테스트 및 확인작업을 유럽과 호주,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실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철저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하이앤드 SUV를 표방한 XUV500은 첸나이에 있는 마힌드라 밸리연구소에서 디자인됐으며 마힌드라 최초로 모노코크 타입으로 개발됐다. 

 

마힌드라 차칸공장 내에 있는 테스트 트랙에서 동반시승해 본 XUV500은 2+3+2 시트배열의 7인승 SUV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아 스포티지 등 최근 선보이고 있는 한국산 SUV들 보다는 약간 투박한 편이지만 단차가 거의 없는 탄탄한 조립실력과 균형감 있는 디자인으로,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와 기어노브 등 주요 부분에 갈색계통의 우드그레인이 적용됐고 대쉬보드와 도어트림, 센터페시아 판넬 등은 부드러운 우레탄재질을 사용, 전체적인 질감은 괜찮은 수준이다.

 

센터페시아는 깔끔하면서도 모던하게 디자인됐고 계기판은 실린더형으로 입체감이 돋보인다. 

 

직접 주행 대신 동반시승을 통해 본 엔진음은 시동시와 끌때 디젤 특유의 탈탈거리는 진동및 소음이 약간 거슬리지만 아이들링시에는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동력성능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시속 100km까지 가뿐히 치고 올라가며 RPM도 매우 안정적이다. 엔진은 2200cc급 5세대 디젤 직분사 엔진으로, 여기에 인도 최초의 3샤프트 방식의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이 엔진은 호주 엔진전문업체인 AVL사가 설계를 맡았고 엔지니어링회사 리카르도사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엠호크라는 이름으로생산되고 있다.

 

6단 수동 변속기는 마힌드라가 자체 개발한 변속기로, 현재 자동변속기 개발능력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 엔진의 배기량은 2179cc로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330Nm, 연비는 리터당 14km정도로 전체적인 스펙에서는 동급 한국산 SUV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차체크기는 길이 4585mm, 넓이 1890mm, 높이 1785mm, 휠베이스 2700mm로 싼타페에 비해 100mm가 짧고 70mm가 높으며 휠베이스와 넓이는 같다.

 

총 무게는 2천450kg으로 상당히 무거우며 연료탱크 용량도 70리터에 달한다.

 

적용된 사양은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파킹 라이트, 알루미늄 휠, 6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 GPS 내비게이션, MP3 아이팟, DVD, 스마트 레인센서 와이퍼, 인텔리전트 라이트 센싱 헤드램프, 운전석 및 승객석 듀얼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 EBD ABS, 사이드 임팩트 빔, 전 좌석 통풍시트 등 적지않은 사양들이 적용돼 있다.

 

마힌드라 XUV500의 인도 현지 시판가격은 11만~13만 루피(약 2천400만~2천860만원)로 지난 5일 2012 인도 최고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XUV500이 국내시장에 투입될 경우, 시판가격이 이보다 1천만원 가량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자동차세가 높은 2200cc급이어서 성공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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