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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도 현지 반응 폭발적. 마힌드라 경영진, '쌍용차 부활 확신'

  • 기사입력 2012.01.08 08:56
  • 기자명 이상원
(인도 뉴 델리 현지)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에서 개막된 '델리오토엑스포 2012'의 11번 파빌리온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와 쌍용차 부스에는 신차가 공개되자 마자 취재 인파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델리모터쇼에서 모기업인 마힌드라관에 XIV-1, 코란도 E,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등 4개 모델을 전시한 쌍용차 코너에는 인도의 주요 방송. 언론 매체들이 대거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으며, 주요 방송들이 마힌드라 관계자를 경쟁적으로 인터뷰하는 등 그 어떤 브랜드보다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
 
마힌드라관에는 쌍용차와 함께 현지 신형 SUV 모델인 XUT500과 스콜피오 등 마힌드라의 주력 3-4개 모델과 농기계, 트랙터등이 전시됐지만 관심은 온통 쌍용차 출품 모델에 쏠렸다. 그만큼 쌍용차에 대한 인도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번 델리 오토엑스포 2012'에 마힌드라는 한국기자단 30여명을 초청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 대주주로서의 지분인수를 완료한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사장은 이날 밤 뉴 델리 시내 타지마할호텔에서 가진 기자단 인터뷰에서 “이번 한국기자단의 인도 방문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제는 한국 언론들도 인도와 마힌드라에 대해 좀더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도 “한국에서는 아직도 쌍용차가 문제가 있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다. 쌍용차가 이번엔 틀림없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단언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과 파완 고엔카사장은 이날 기자단과 환영식에서 쌍용차의 부활을 수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고엔카사장은 “우리는 어눌하고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고 쌍용차를 인수한 게 아니다”며  마힌드라를 더 이상 이전 인수자였던 중국 상하이기차와는 비교하지 말아 달라"며 "쌍용차의 부활은 마힌드라그룹의 자존심"이라고 표현했다.
 
마힌드라부회장은 현재 쌍용차 인수 이후 두 번째 단계가 시작되고 있으며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글로벌 부품조달과 부품 공용화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글로벌 공략이 남아프카공화국에서 시작됐으며 양사는 전 세계에서 자리를 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양 사는 고품질의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등 유사한 점이 많다"며 "양 사의 제품들을 글로벌 넘버 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부회장은 희망버스 문제 등 쌍용차를 둘러싼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서는 사람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라며 양 사의 야심찬 인재들이 성공을 위해 도전하고 있고 쌍용차 노조도 건설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꿈을 이루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있어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쌍용차의 인도 현지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4월부터 렉스턴을 차칸공장에서 조립생산, 6월 이내에 판매를 개시, 첫해인 올해 판매량을 3천대 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코란도C를 추가로 투입, 연간 1만대 가량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란도C  이후의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2013년까지 5개의 기존 제품 개선모델을 출시하고 2016년까지 4개 신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유일사장은 신모델 개발비용과 관련, 새모델 개발에는 2천500억원에서 3천억원이 소요되며 현재는 빚이 없는 상태여서 앞으로 판매목표만 잘 달성해 낸다면 자금융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쌍용차 경영진들이 이날 밝힌 정상화 계획은 기본적으로 2013년까지는 현 라인업으로 목표물량을 달성, 흑자로 전환시킨 뒤 신차 개발계획에 나서 2016년까지는 다양한 신차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지난 2011년 내수와 수출 합쳐 11만3천대를 팔았으며  1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012년에는 13만대를 팔아 적자 규모를 대폭 낮춘 다음 2013년에는 16만대 이상을 판매,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고엔카사장은 신차개발 부문에 들어가는 자금은 마힌드라가 절반을, 쌍용차가 나머지 절반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엔카사장은 세단형 승용차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글로벌 SUV 메이커로의 도약이 목표이기 때문에 당장 세단시장에 뛰어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마힌드라의 신형 SUV인  XUV 500의 한국시장 투입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으며 1-2년 내에 투입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XUV500 시장에 대해 시장조사와 타당성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즉,  XUV500이 현 상태로서는 한국시장에 적합치 않으며, 한국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양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이에대한 투자대비 효과, 판매량 등을 분석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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