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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입차 연비마라톤의 결과는?

  • 기사입력 2011.11.06 23:41
  • 기자명 이상원

국산차와 수입차를 아우르는 자동차 연비 마라톤이 지난 5일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출발 경기도와 강원도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자동차 연비마라톤은 프랑스 푸조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가 주최한 행사였지만 브랜드 제한없이 참가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국산. 수입자동차 연비마라톤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109개팀이 최종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주최측인 푸조가 253대, 수입차 브랜드가 192대, 국산차가 418대 등 총 863대가 참가 신청을 했고 국내 최고의 공인연비를 자랑하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폭스바겐 제타, 기아 프라이드, 한국지엠 스파크, BMW320d,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등 내노라는 차량들이 최종 본선대회에 참가, 연비 신기록에 도전했다.
 
이번 연비 마라톤 대회는 지난 5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시작으로 약 260km를 달리는 코스로,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출발하여 원주, 홍천, 수원을 거쳐 다시 하남 S-OIL 신풍산 주유소로 돌아오는 약 260km의 코스를 가장 적은 양의 연료로 완주한 참가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9팀이 참가, 82팀이 완주했으며, 308 MCP를 운전한 구본석가 정확히 255km의 거리를 단 5리터의 연료로 주행해 참가팀 중 가장 높은 연비인 51km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또 20대가 넘는 푸조의 308, 508모델 등이 연비 리터당 30km 이상을 기록했으며 현대 아반떼HD가 42km, 그랜저HG가 32.5km, 토요타 프리우스가 31km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참가 차량들이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물론, 연비 마라톤인 만큼 뛰어난 연비를 기록한 차량들은 대부분 서울-춘천간, 중앙, 영동 고속도로에서도 비상등을 켜고 시속 80km 내외의 속도로 달렸다.
 
하지만 본 기자가 직접 몰고 참가한 푸조 508MCP도 평균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고속주행에도 불구, 실 주행연비가 리터당 22.2km로 공인연비인 22.6km에 육박하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다.
 
푸조 508모델은 6단 MCP 변속기와 1.6 디젤엔진이 장착, 최고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27.5kg.m에 스타트 스톱 및 패들쉬프트 기능이 장착돼 있다.
 
이 차는 제원상 출력은 낮지만 가속력이나 고속 주행성능은 2.0 터보엔진 못지 않는 실력을 발휘한다. 특히, 시속 100km 이상에서의 부드럽고 탄력있는 주행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만,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한 MCP의 특성상 출발에서 3단까지 변속시 다소 울컥거리는 느낌이 마이너스 요인이다.
 
구입가격이 4천3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센터페시아가 너무 단조롭고 볼품이 없다는 점과 대시보드나 천정 마감재질이 다소 떨어지는 점도 큰 약점중의 하나다. 
 
그러나 푸조 508은 연비 하나만은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전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한편, 최우수 에코 연비왕으로 선정된 구본석 씨는 “평소 집인 청주에서 회사가 있는 괴산까지 출퇴근을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연비를 테스트해 내 차에 가장 맞는 주행법과 적정 RPM을 찾은 것이 주요 했다”라며 말했다.
 
그는 또 “언덕길과 내리막길에서 힘을 주는 방식도 매우 중요하다”며 “엑셀을 살짝 살짝 자주 나누어 밟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기적인 엔진오일 관리와 타이어 공기압 체크는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며, 경기 참가 전 엔진오일과 타이어를 체크했던 것이 이처럼 놀라운 연비를 만들 수 있었던 또 다른 원동력 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를 맞은 “에코 연비 마라톤”은 2회까지와는 다르게 오프라인 부문을 신설해 푸조 브랜드는 물론 전 브랜드가 참여하는 에코 드라이버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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