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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들도 한국산 부품 사용. 현대모비스, 미쓰비시. 스바루에 차량용 램프 대량 공급

  • 기사입력 2011.06.08 12:23
  • 기자명 이상원

세계 최강의 자동차 부품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자동차업체들도 한국산 부품 사용을 시작했다.
 
경쟁력있는 공급가격에다 일본산 못지 않은 품질수준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지진 재해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공급중단 우려도 적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8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로부터 2억달러 상당의 헤드램프와 스바루자동차로부터 3천300만달러 상당의 리어램프 등 총 2억3천300만달러(약 2천560억원)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와 스바루로 공급될 헤드램프는 현대모비스 김천공장에서 생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이 개시된다.
 
현대모비스의 일본 자동차업체 공급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주 금액은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가 단일 품목으로 일본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다.

미쓰비시에 공급하는 헤드램프는 할로겐, HID, LED의 세 종류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예정인 LED 헤드램프는, 지난해 10월 현대모비스와 삼성LED가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한 첨단 제품으로,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 받는 등 상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LED헤드램프는 해외 유명 경쟁사의 제품보다 15%에서 최고 40%까지 밝기를 향상시켰고, 여러 방향으로 보내는 빛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또, 발열량을 최소화해 수명을 연장시킨 친환경 첨단 제품으로, 지난 3월 독일 뮌헨의 BMW 연구소에서 열린 ‘Mobis Tech Fair’에서 BMW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 부품업체의 LED 헤드램프 해외 수주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향후 해외 수주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모비스는 국내는 물론 유럽(BMW, 폭스바겐)과 미국(크라이슬러)에 이어 일본 완성차 업체까지 램프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모듈에 이어 램프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개 입찰에서 일본 최고의 글로벌 램프 회사들을 제쳐 현대모비스의 램프 경쟁력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했다.

이번 수주는 또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의 해외 수주 방식에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먼저 공급하여 기술과 품질에서 시장의 충분한 검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 해외 완성차 업체의 수주가 가능했으나, 현대모비스의 LED 헤드램프는 아직 국내에서 적용된 차종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완성차 업체 공급 전에 해외 수주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 다임러 벤츠의 거의 전 차종에 적용하고 있는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와 올해 초부터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모비스의 기술과 품질에 대한 해외 완성차 업체의 신뢰가 그만큼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는 곧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증가로 이어져 해외 수출 확대 및 방식 변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BMW, 포드, 푸조-시트로엥,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등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본사나 연구소를 방문, ‘Mobis Tech Fair’를 진행하며 신뢰를 꾸준히 쌓아 왔다.
 
특히 올해 6월부터는 ‘Mobis Tech Fair’를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협력사들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전반의 해외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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