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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바꿔 타는 GM대우, 내수 점유율 12% 가능할까

  • 기사입력 2011.01.21 08:28
  • 기자명 이상원


GM대우자동차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시장에서 지금까지 33년간 맥을 이어오던 '대우'를 떼어내고 'GM'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GM대우차는 오는 3월2일을 기해 기존 GM대우 브랜드를 쉐보레(Chevrolet)로 일제히 바꿔단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쉐보레 스파크로, 라세티 프리미어는 쉐보레 크루즈로, 젠트라는 쉐보레 아베오로, 또, 새로 출시되는 7인승 미니밴은 쉐보레 올랜도라는 이름을 달게 된다.
 
동시에 회사명도 한국지엠주식회사(GM Korea Company)로 변경된다. 그러나 GM의 고급 차 브랜드 캐딜락을 수입하고 있는 GM코리아(GM Korea. Co. LTD)라는 기존 이름과 조직을 기대로 유지하게 된다.
 
GM대우는 또, 3월 중으로 쉐보레를 대표하는 카마로와 콜벳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를 개시한다.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확실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지원사격인 셈이다.
 
이후 GM대우는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모델과 하반기에 쉐보레 캡티바 부분 변경모델, 중형 토스카 후속모델인 쉐보레 에피카를 잇따라 투입한다.
 
경차 스파크와 크루즈는 3월2일부터 2011년형 모델로 바뀌면서 외관 일부가 변경되고 사양이 추가된다. 또 시판가격도 일부 조정될 전망이다.
 
영업소는 총판업체 소속점부터 쉐보레 전시장으로 전환작업을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전국의 300개달하는 전시장을 모두 바꾸는데는 대략 1년 정도 걸릴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대우자판과 판매계약을 맺고 있던 일부 영업소의 경우, 보증금 분쟁에 휘말려 있어 GM대우차의 쉐보레 전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에따라 GM대우차는 경차 스파크와 소형차 아베오 풀체인지모델, 그리고 인기모델 크루즈와 준대형 알페온, 신형 7인승 올랜도, 그리고 하반기 출시될 2200cc급 SUV 캡티바와 중형신차 에피카 등 경차에서 중형에 이르는 7개 주력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된다.
 
GM대우차는 20일 쉐보레 브랜드 도입 발표 직후 같은 신라호텔에서 판매딜러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미 공지된 올해 내수 판매목표 17만6천대. 점유율 12% 달성을 결의했다.
 
이날 딜러 설명회에서는 쉐보레 브랜드 도입 배경과 당위성, 그리고 영업소 전환 계획에 대한 설명, 올해 판매 목표 달성 결의가 있었으며 21일부터 전국 영업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쉐보레 브랜드 전환 설명회가 일제히 시작된다.
 
GM대우의 올해 내수목표인 12%는 올 산업수요를 147만대로 전망한 것으로, 작년에 GM대우가 내수시장에서 판매한 12만5천대보다 40% 증가한 것이며,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3.3% 가량이 높아진 것이다.
 
또, 르노삼성차가 점정적으로 잡고 있는 올해 목표치인 15만5천여대보다 2만대 이상 많은 것이다.
 
즉, 신모델 투입으로 지난해보다 5만대 이상을 더 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국내 소비자들이 쉐보레 브랜드에 대해 처음에는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GM대우차측은 다양한 조사결과 GM대우차 구매자의 90%이상이 쉐보레브랜드로의 전환을 원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당장 이같은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차 스파크가 기아차의 신형 모닝 출시로 고전이 예상되고 있고, 지난해 반짝 인기를 끌었던 알페온 역시 현대 신형 그랜저와 르노삼성 신형 SM7 출시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또, 소형급 시장은 시장규모가 월 3천대 미만인데다 현대차의 신형 엑센트와 하반기 출시될 기아차의 신형 프라이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GM대우차는 알페온이 대략 1만5천대, 경쟁차종이 없는 올랜도가 2만대 등 3만5천대 가량의 신규 수요가 예상되지만 다른 차종의 고전으로 판매량을 5만대 이상 늘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쉐보레브랜드가 정착단계에 들어갈 2012년 이후에나 서서히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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