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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하비. 카렌스 미국서 판매 중단

  • 기사입력 2011.01.20 07:48
  • 기자명 이상원

기아자동차가 풀 사이즈 SUV 모하비(수출명 보레고)와 소형 미니밴 카렌스(수출명 론도)의 미국판매를 올해부터 중단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기아차는 2011년형 보레고와 론도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대해 기아차 북미법인측은 "보레고와 론도의 미국 판매를 중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캐나다와 다른 해외지역에서는 아직 판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기아차 본사도 최근 국내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하비의 후속모델을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형 SUV의 주력시장인 북미시장에서 프레임 타입의 대형 SUV가 낮은 연비와 높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때문에 경쟁력이 없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후속모델 개발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모하비는 기존 모델의 사양 보강 등을 통해 판매가 유지될 예정이다.
 
모하비는 지난해 미국에서의 기아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9%가 증가한데도 불구, 9천835대로 7%가 줄었으며 론도 역시 3천588대로 무려 75%가 감소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11월까지 판매량이 300대에도 미치지 못해 캐나다시장에서 가장 안팔리는 차량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모하비는 지난 2008년 1월 국내에 출시, 첫해에 8천900대가 판매되는 등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해에는 6천420대, 그리고 올들어서는 지난 11월까지 판매량이 5천142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하비는 큰 차체에 최고출력 250마력 등 강력한 파워와 리터당 11.1km의 연비를 갖추고 있지만 구입가격이 3천350만원에서 최고 4천360만원에 달하는 고가 SUV여서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모하비는 세계 경제위기로 기름값 부담이 최고조였던 지난 2008년 여름 투입, 제대로 실력발휘를 해 보지도 못하고 2년 만에 결국 무대에서 사라지게 됐다.
 
자동차산업 분석가들은 최근에는 풀 사이즈 SUV도 생존을 위해 트럭이 아닌 승용베이스로 제작, 연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보레고는 트럭 베이스로 개발돼 이같은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론도 역시 최근의 소형 컴팩트 미니밴들이 보다 넓은 3열 공간과 높은 연비를 추구하고 있다며 올해 등장할 포드 C-맥스나 마쯔다5 등은 이러한 조건을 잘 갖추고 있어 출시 시기가 오래된 론도로서는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아차는 연비와 파워를 양립시킨 신형 쏘렌토가 미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론도 후속모델 투입 여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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