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GM을 이끄는 네마리 용에게 듣는다.

  • 기사입력 2011.01.16 23:38
  • 기자명 이상원

(디트로이트 현지)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선고를 받은 지 1년여 만에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그동안 거대조직 GM은 릭 왜고너 전 회장 체제에서 프리츠 헨더슨, 그리고 통신대기업인 AT & T 출신의 휘테이커회장에 이어 댄 애커슨회장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 와중에 GM의 전설적인 차량개발 담당인 밥 룻츠 부회장도 현장을 떠나는 등 GM의 수뇌진은 젊고 유능한 인물들로 바뀌었다.
 
GM의 부활을 이끈 수잔 도처티(Susan E. Docherty) 해외사업부문 영업. 마케팅. AS 부사장,  조엘 에와닉 (Joel Ewanick) GM 글로벌 마케팅 총 책임자, 웨인 브래넌 GM유럽 사장, 팀리 GMIO 사장을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만나 GM의 부활 비결과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수잔 도처티부사장
 
도처티부사장은 시보레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정책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젊은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가치(Value)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본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즉, 거부하지 못할 수준의 매력적인 가치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한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파산보호신청 이후 8개 브랜드를 4개로 줄이고, 남은 4개 브랜드마다 소비층, 브랜드 성격 등을 정확하게 정립, 모든 마케팅 및 투자를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털어놨다.
 
GM해외사업부문의 경우에는 작년에 이 지역 시장규모가 3천700만대로 미국의 1천150만대보다 2배 이상 컸다며 계속적인 인구증가가 예상되기 떄문에 이 지역에서는 미국과는 다른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GM의 글로벌 브랜드는 시보레, 인터내셔널 브랜드는 오펠. GMC. 캐딜락. 뷰익, 지역 브랜드는 홀덴. 중국 울링. 바우준으로,  어떤 브랜드가 어떤 시장에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처티부사장은 브랜드 이미지는 제품과 고객가치 제공 등 두가지 전략에 의해 구축된다고 생각한다며제품 전략의 경우, 올해 GM은 총 8개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고객가치 제공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보레 볼트의 한국시장 투입에 대해서는 올해 볼트를 한국에 시험용으로 투입, 시험운행을 할 계획이며, 연구 및 시장성 조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볼트를 한국에 투입하는 또다른 목적은  볼트에 대해 잘 이해하고 못하고 있는 정부나 회사, 산업계 등에 대해 시승 등의 기회를 제공해 기술력, 성능, 고객 가치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볼트는 2012년까지 전 세계 10개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단순한 전기차로서의 가치가 아니라, 실제 자동차의 고급 편의사양이 많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처티부사장은 GM이 도요타 제치고 1위를 탈환 할 수 있었던 마케팅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판매는 마케팅 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 영업 등 모든 것이 엮여져서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엘 에와닉 부사장
 
지난해 상반기까지 현대차 북미법인에 근무하다 닛산을 거쳐 하반기부터 GM에 합류한 조엘 에와닉부사장은 현대차의 빅 히트작품인 실직자에 대한 차량 반납 프로그램 도입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에와닉부사장은 현대차는 매우 강력한 리더십 아래, 목표가 서게되면 강하게 지시를 내리는 스타일인 반면, GM은 강력한 리더십은 있으나, 각각 다른 분야의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즉, GM의 기업문화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존중하고, 소비자 지향적이라는 것.
 
에와닉부사장은 실직자 프로그램이 성공했던 이유는 그 마케팅 전략 도입 당시에는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회사가 고객과 동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고객들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즉, 고객들이 걱정하는 것,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던게 성공의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시보레 크루즈를 어떻게 성공시킬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준중형 및 중형차 시장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며 크루즈는 연비, 실내공간, 미국에서 달성하기 힘든 안전도 별5개 획득 등 매우 고무적인 성능의 차량이어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시보레는 미국 중부에서는 인기가 좋지만 서부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취약지역을 집중 공략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더해 GM은 독특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계획중이며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친환경 분야와 연관돼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웨인 브래넌 시보레유럽
 
브래넌사장은 시보레는 유럽에서 지난 2005년부터 도입됐지만 시보레 도입 전인 2004년에는 대우차 브랜드로만 25만1천대 정도를 판매했었다며 많은 유럽사람들은 시보레 유럽이 지금처럼 성장ㅎ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GM유럽은 2008년 51만대 늘렸으며 2009년에는 경기침체로 42만6천대. 점유율 2.3%로 약간 줄었으나 2010년에는 점유율 2.5%로 출범 이후 두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시보레 유럽의 제품 중 98% 이상이 GM대우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카마로. 콜벳. 볼트 외 모든 향후 제품라인업도 한국의 GM대우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브래넌사장은 신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보하게 되면 향후 유럽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까지 시보레 유럽이 성공하기까지 GM대우의 공이 매우 컸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 동반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지역에서 시보레의 주요 경쟁업체로는 스코다, 기아차, 포드,도요타 등을 꼽았다.
 
또, GM대우차 시보레 제품의 강점에 대해서는 GM의 글로벌 제조시스템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 떄문에, 각 제조 단계별 품질을 확보, 차량마다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고, 전세계 품질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GM대우는 시보레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보레 유럽이 시보레의 글로벌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로 개별 단일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 중국, 유럽 순이라고 설명했다. 
 
■ 팀리 GMIO 사장 
 
GMIO는 북미지역과 서유럽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총괄하는 GM의 해외영업본부로 팀 리 사장은 GM의 신흥시장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GM대우 이사회의 이사로 활동중이어서 한국에도 자주 방문하고 있다.
 
팀리사장은 일찍 중국시장에 진출한 폭스바겐을 제치고 지난해 중국시장 1위가 된 비결에 대해 중국시장에서의 파트너쉽과 제품, 캐딜락.뷰익.시보레 등 브랜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폭스바겐도 SGM과 같이 SAIC과 파트너쉽을 갖고 있지만 GM은 차별화된 제품과 끊임없는 고객관리로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즉, 고객의 문앞에서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JD파워 고객 만족도 1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의 요소라고 설명했다.
 
팀리 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시보레 브랜드의 핵심 수출국가이며, 시보레의 2백만대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GM대우차는 큰 수익의 원천이기 때문에 한국에 상당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산업은행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을 위한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평균 이하의 점유율을 가진 러시아와 인도 등이 GM에게 큰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며, 중국과 브라질은 쉽지 않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팀리사장은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는 경쟁하기 쉽지 않은 터프한 경쟁업체로 GM은 이같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GM대우차가 현재 B세그먼트 생산이 부족한 편이라면서 지금시점에서 정확한 조립공장에 대한 투자를 언급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를 배제하고 있지도 않다며 공장증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팀리사장은 예컨대, 지금 북미에서 판매될 B세그먼트 차량(시보레 아베오)은 GM의 르네상스센터에서 40마일 안쪽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는 글로벌 시스템으로 차량개발 및 디자인. 생산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인도네시아 생산차량의 주문내용을 입력하면 미국이든 한국에서든 생산할 수 있는 있으며, 이러한 부분이 GM이 오랜기간 원해왔던 글로벌 유연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약력
브래넌 사장은 1955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의 케터링 대학교(Kettering University)의 전신인 GMI(General Motors Institute)에서 1979년 산업행정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GM의 장학생으로 선발, 1983년도에 미시간 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도에 캐딜락(Cadillac) 사업부문에서 처음 GM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5년 동안 캐딜락의 판매, 마케팅, 기획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GM 본사 마케팅과 기획부문에서 고객 리서치 매니저로 활동했으며, 2년 후 북미 시장조사 매니저를 맡았다.
 
1992년에는 아프리카 지역의 판매 및 마케팅 부문 책임자로 임명되어 아프리카, 중동, 남미 지역의 마케팅 활동을 총괄했다.
 
이후 GM의 해외판매부문 부사장, 대 아프리카 미 기업회의 부의장, 아프리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이사직을 역임했다.

수잔 도처티 부사장은 2010년 5월부로 GM 해외사업부문 영업.마케팅. AS부문 부사장으로 임명됐으며, GM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 CIS 지역을 총괄 하고 있다.
 
시보레, 뷰익, GMC, 홀덴, 캐딜락 브랜드에 대한 성과측정 및 고객 요구를 반영, 브랜드를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2008년부터 북미지역 마케팅, 영업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도처티 부사장은 2006년 뷰익.폰티악.GMC 브랜드의 총괄 담당으로 임명됐으며, 이후 뷰익 라크로스와 GMC 테레인의 성공적인 출시를 이끌었다.  

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GM 서부지역 총괄 담당으로서 시보레 말리부와 캐딜락 CTS의 출시를 맡은 바 있으며, GM의 차세대 친환경 차량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했다.

이 후 허머 브랜드의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캐딜락 브랜드의 마케팅 임원으로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모델의 출시를 담당했다. 

도처티 부사장은 독일의 러셀하임에서 영업 업무와 스위스 취리히에서 해외 마케팅 및 홍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GM의 다양한 브랜드를 도입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도처티 부사장은 캐니다에서 태어났으며 윈저대학에서 경영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스탠포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엘 에와닉부사장은 2010년 12월 17일부로 GM의 글로벌 마케팅 총책임자 (Chief Marketing Officer, CMO)로 부임했다.
 
에와닉은 2010 년 5월에 미국 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보레, 뷰익, GMC, 캐딜락 브랜드의 마켓 포지션 개선을 위한 책임을 맡았다.
 
GM에 합류하기 전 에와닉 CMO는 미국현대와 미국닛산 마케팅 최고 책임자를 역임했다.
 
특히 미국 현대자동차에서 3 년 재임 기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 마케팅 책임자로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그는 오토모티브 뉴스 '2009 마케팅 올해의 올스타’, 올해의 Brandweek의 ‘2009 마케팅 책임자’와 포브스가 뽑은 ‘올해의 총 마케팅 책임자’로 선정 되기도 했다.
 
에와닉 CMO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에서 마케팅을 공부했으며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영 운영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팀 리 사장은 2009년 12월4일 GMIO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현재 중국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GMIO에서 GM의 아시아태평양,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 등 총 80개 이상의 사업장을 관장하고 있다.
 
GMIO 사장 부임 전까지 팀 리 사장은 GM 글로벌 생산 및 노사관계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2006년 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GM 북미 생산 부사장 및 GM 북미 전략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