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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혼다, 무서운 상승세의 현대차가 두렵다.

  • 기사입력 2010.11.16 16:15
  • 기자명 이상원
미국시장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두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 30년 간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는 거의 수직 성장을 거듭해 왔다. 미국에 수십개의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투입 차종을 늘리면서 항상 자동차업계 품질기준에서 쌍벽을 이루며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왔다. 
  
 하지만 금년 들어서는 이같은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이고 있다. 올초 터진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과 경쟁 메이커들과의 품질 격차의 축소 등으로 일본메이커들의 긴 독주 체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 혼다차와 도요타자동차의 판매대수는 한계점 도달하면서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미국 조사회사인 오토데이터에 의하면, 올1~10월까지 도요타의 점유율은 15.2%로 1.5% 포인트가, 혼다는 10.6%로 0.6% 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이기간 점유율이 4.7%로 전년동기에 비해 0.4%포인트, 기아차를 합친 점유율이 7.9%로 0.6%포인트가 상승했다. 
 
도요타와 혼다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998년 SUV가 붐을 타면서 도요타는 전년도와 비슷한 8.7%, 혼다차는 6.4%로 0.1%가 감소했다가 잠시 후 다시 상승세를 계속했다.
 
그러나 이번 하락세는 그때와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미국 현지 판매딜러들은 올초의 대규모 리콜이 도요타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것은 분명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전 같으면 도요타 차량 구입을 검토했을 고객들이 최근 들어서는 이전과 같은수준일 경우, 구매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도요타자동차의 임원들은 한국 현대자동차의 급성장이 매우 걱정이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하고 있다.
 
현대차가 올초 내놓은 중형세단 쏘나타가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차의 어코드 수요를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쏘나타는 지난 10월까지 16만6천여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대비 64.4%의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혼다 어코드는 23만6천여대로 2.3% 증가에 그쳤고 도요타 캠리는 27만3천여대로 4.1%가 오히려 줄었다.
 
쏘나타가 어코드와 캠리 수요를 그대로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쏘나타는 약간 앞서가는 닛산 알티마를 코앞까지 바짝 추격중이며 내년에는 어코드와 캠리까지 넘어설 태세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도요타와 혼다차는 오는 17일 개막되는 로스앤젤레스오토쇼에 소형 SUV RAV4  전기차 모델인 RAV4 EV와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LA오토쇼장에는 도요타와 혼다차에게 한층 큰 위협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인 신형 컴팩트 세단 엘란트라(아반떼)다.
 
 신형 엘란트라는 고속도로 주행연비가 40mpg로 혼다 시빅이나 도요타 코롤라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예상 판매가격도 이들 차종보다 1천500달러 가량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현재 9만960대로 17위에 랭크돼 있는 엘란트라는 내년에는 18만8천126대로 전 차종 5위, 17만9천635대로 6위를 달리고 있는 혼다 시빅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요타의 북미지역 품질관리책임자인 스티브 센트 안젤로씨는 도요타가 최근들어 과거 어느때보다 어려운 경쟁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까지와 같은 성장세를 앞으로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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