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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에쿠스, 렉서스 LS를 닮을까? 폭스바겐 페이톤을 닮을까?

  • 기사입력 2010.09.13 17:24
  • 기자명 이상원


오는 11월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에쿠스의 미국시판을 앞두고 시장 진입 성공여부에 세계 자동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쿠스가 신규로 진입할 미국 최고급차 시장은 시판가격 6만달러대의 세계 최고급차 각축장으로, 세계 정상급 메이커인 폭스바겐도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있는 까다로운 시장이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차가 미국 최고급차 시장 진입에 성공하게 된다면 계획대로 세계 빅4에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겠지만, 실패하게 되면 중저가 브랜드로 영원히 남을 수밖에 없을 공산이 커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에쿠스의 미국도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에쿠스의 성공확률은 절반 이상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브리안(O'Brien)전 도요타자동차 부사장은  현대 에쿠스가 지난 89년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렉서스 고급모델 LS400과 비슷한 과정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현대차의 현 상황이 당시의 도요타처럼 상승세를 걷고 있기 때문에 에쿠스도 LS400처럼 미국 최고급차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도 에쿠스가 신규로 진출하게 되면 렉서스나 인피니티, 아큐라 등 일본의 고급차 브랜드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에쿠스는 폭스바겐의 페이톤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미국시장에 진출했던 페이톤은 시판가격이 7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매우 비쌌던데다 연간 판매목표도 7천500대로 설정,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도박을 했다는 것.
 
반면, 현대차는 에쿠스 판매가격을 렉서스 LS460의 6만6천255달러보다 크게 낮은 6만달러 이하로 잡고 있는데다 연간 판매량도 2-3천대로 낮게 설정해 놓고 있다.
 
이러한 극히 안정적인 행보에도 불구, 현대차 내부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 너무 빨리 진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초부터 미국 전역의 딜러를 통해 판매가 개시될 에쿠스는 4.6L DOHC 올 알루미늄제 V8 타우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385마력, 최대토크 333 ib-ft의 파워를 내며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다.
 
이는 BMW 최상위급 모델의 터보차저 4.4L V8엔진보다 15마력 이상 높은 것이다.
 
또, 휠베이스는 3090mm, 길이 5160mm, 넓이 1890mm, 높이 1490mm, 무게 2천18kg으로 연비는 16mpg(시내)와 24mpg(고속도로)로 경쟁모델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에는 최고출력 429마력급 5.0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상위버전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에쿠스는 메르세데스 벤츠 S550, 렉서스 LS460L, 아우디 A8 L, BMW 750Li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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