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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미스테리 쇼핑” 어떻게 되고 있나.

  • 기사입력 2005.07.21 19:07
  • 기자명 이상원
 BMW딜러 사장들이 출혈경쟁을 막기위해 만든 이른바 “미스테리 쇼핑 근절”은 과연 잘 되고 있는 걸까.


“미스테리 쇼핑 근절”은 지난달 BMW딜러 사장단들이 BMW 차량의 할인판매 근절을 위해 내놓은 특단의 조치이다.


내용인즉, 정해진 기준 할인금액을 초과해 할인 판매하는 딜러가 적발될 경우, 해당 영업직원에게는 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퇴사를 종용키로 하며 할인판매를 실시한 직원을 신고한 사람에 대해서는 3천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키로 한다는 것이다.


BMW 딜러들의 이 같은 고육책은 과연 잘지켜지고 있는 것일까?


21일 서울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모 딜러 전시장에 전화를 걸어 BMW5시리즈 구입조건을 물었더니 전화를 받은 직원은 520모델은 800만원, 530모델은 1천만원을 깎아준다고 대답했다.


이는 BMW코리아가 내건 7월의 공식 할인율이다. 해서 더 깎아 줄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만나서 상담을 하자며 연락처를 요구했다. 얼마가 될 지 모르지만 추가할인이 가능하다는 대답이었다.


이어 서울지역의 또 다른 딜러에 전화를 걸어 같은 질문을 했다. 역시 6천520만원짜리 520모델은 5천720만원으로 800만원을 깎아주며 530모델도 1천만원까지 할인해 준다는 공식적인 대답이었다.


추가할인을 요구했더니 이 직원 역시 직접 만나서 할인 폭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냥 전화로 얘기해 달라고 했더니 “미스테리 쇼핑”을 들먹이며 연락처를 요구했다.


BMW딜러들은 당초 “미스테리 쇼핑”근절 약속을 하면서 BMW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추가할인 여부를 확인한다는 대안까지 마련했었지만 직접 확인결과 이 약속은 처음부터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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