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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 섀시모듈공장 준공, 크라이슬러에 20억달러 규모 공급

  • 기사입력 2010.06.07 14:45
  • 기자명 이상원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그룹의 2011년형 풀 체인지 모델 2개 차종에 장착될 20억달러 규모의 프런트 및 리어섀시모듈을 생산, 공급을 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州 디트로이트市 웨스트 포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신규공장에서 해외사업본부장 이준형 전무를 비롯해 크라이슬러의 기술 및 구매담당 중역 프레드 솔로먼(Fred Solomon), 김지욱 시카고 영사(경제통상 및 조달 담당), 밥 킹(Bob King) 전미자동차노조 부위원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미시건공장으로 명명된 이 공장은 크라이슬러그룹의 생산공장(JNAP)에서 6월부터 생산될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11월 생산 예정인 닷지 듀란고 차종에 프런트섀시모듈과 리어섀시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그룹에 공급하는 프런트섀시모듈은 서브프레임에 조향장치인 스티어링 샤프트(Steering Shaft)와 제동장치인 캘리퍼(Caliper) 및 브레이크 디스크 등 11개의 단위부품이 결합된 모듈이며, 리어 섀시모듈은 프레임과 콘트롤 암(Control Arm), 스프링 쇽 모듈(Spring & Shock Module) 등 11개의 단위부품이 조립되는 모듈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프런트 및 리어섀시모듈은 완성차의 차체를 지지하는 척추 역할을 하는 모듈로, 탑승자의 승차감을 좌우하는 동시에 완성차의 감성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며, 국내에서는 쏘렌토R과 같은 SUV 차종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모듈이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 9월 크라이슬러그룹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크라이슬러 생산공장에서 약 13마일(약 21km)가량 위치한 곳에 약 81만 평방피트(약 2만3천평)의 대지와 약 17만 평방피트(약 4천8백평) 규모의 건물을 임대해 신규 생산라인과 사무동을 구축하고 제품을 생산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특히 이 공장은 근무자 품질책임제를 실시하는 최초의 공장이며, 오류방지 시스템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은 모두 개인 컴퓨터를 로그인하며 업무를 시작하고, 컴퓨터를 통해 작업 지시표․조립 동영상․품질 정보 등을 확인하며 조립작업을 수행한다.
 
오류방지 시스템은 작업자의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종부품 방지랙 30개소, 바코드시스템 25항목, 체결보증시스템 86개소를 설치했으며, 각 부품을 체결하는 모든 공정에 첨단 전동 공구를 사용해 체결 정확도를 높였다.

또, 모듈의 조립 위치 상태를 카메라로 찍어 품질을 보증하는 비전 시스템(Vision System)을 8개 공정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섀시모듈의 각 부품을 상․하․좌․우 위치별로 조립할 때 가해진 체결값 등 모든 조립 및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정보는 10년간 저장되어 품질을 보증하는 증거로 남겨진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대단위 모듈 뿐 아니라 모듈을 구성하는 부품 중 반드시 필요한 핵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크라이슬러그룹으로부터 스티어링칼럼을 수주한 이래 폴크스바겐 및 BMW, GM 등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조향(스티어링 칼럼), 제동(ABS·ESC 등 브레이크 시스템), 안전(에어백), 조명(램프) 등에 관련된 핵심부품을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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