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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ESP(차량자세제어장치)

  • 기사입력 2005.05.31 10:11
  • 기자명 변금주


빗길이나 빙판길에서 급제동하거나 급회전을 하게 되면 차체가 미끄러지면서 십중팔구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는 이런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차량 제어력을 상실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꿈의 제동장치다.

㈜만도는 지난 2003년 독자기술로 ESP를 개발함으로써 한국이 ESP 기술을 보유 한 네 번째 국가가 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ESP의 독자개발은 자동차 부품회사로서 세계 최고의 기술보유 기업임을 증명해 주는 보증서나 다름없다.

ESP기술은 철저한 보안 속에 가려져 있는 최고급 기밀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도 움을 얻을 수 없다.

그만큼 만도의 독자개발은 한국 자동차 제조기술의 바로미터로 작용,한국산 자 동차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부품업체 선정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를 포함해 지난 2년간 30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가능케 했다.

또 만도가 ESP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그동안 ESP시장을 독점해온 외국 경쟁사들은 ESP 국내 공급 가격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림으로써 국부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국내 완성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ESP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효과를 발휘해야 하는 최첨단 안전장치로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효과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까다롭고 복잡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개발,생산된다.

ESP가 0.01초 이내에 차량의 이상징후를 포착해 반응을 시작해야 하고 0.5초 이 내에 브레이크와 엔진 제어를 통해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확보토록 해야하 기 때문이다.

또 ESP를 생산하는 만도의 평택공장은 반도체 생산라인처럼 먼지 하나 없이 청 결하게 관리되고 자동생산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ESP의 독자개발은 무궁무진한 시장확보를 의미한다.

98년 벤츠차량에 ESP가 기본사양으로 장착된 이래 유럽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 이 신차에 ESP를 적용하고 있다.

사실상 기본사양으로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에서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대한 ESP 장 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며 승용차로 확대 적용이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아시아에서도 시장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만도가 독자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ESP는 지난해 8월부터 투스 카니,투싼,스포티지 등에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전복위험이 큰 SUV,RV(레저용 차량)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만도 관계자는 "향후 제동장치는 보다 진보적인 기술력과 운전자 편의성을 요구 한다"며 "운전자의 의지를 전자감응을 통해 감지,차체를 자동 자동시키는 전자 신호 제동장치(EHB)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 ESP는 어떤것 ‥ 차체의 미끄러짐 스스로 감시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차량자세제어장치)는 차량의 속도,선회각 ,미끄러짐을 스스로 감지해 브레이크와 엔진을 제어함으로써 사고를 방지하는 제동시스템을 말한다.
자동차가 급제동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해주는 ABS(anti-lock brak e system)와 자동차 구동바퀴의 헛돌림을 막아 사고를 방지해 주는 TCS(Tracti on Control System)에 이은 `꿈의 제동장치`로 불린다.

ESP는 ABS와 TCS의 개념을 포함한다.

ESP는 노면상태와 운전자의 스티어링휠의 조작 상태,차체의 진행방향과 바퀴의 각도를 스스로 감지해 엔진출력과 네 바퀴에 전달되는 제어력을 전자적으로 조 작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특히 빙판길이나 급회전,돌발상황 발생시 차체의 미끌림을 방지하면서 운전자가 의도한 방향대로 차체의 움직임을 유도함으로써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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