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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대세. 리튬이온배터리전쟁 시작됐다.

  • 기사입력 2009.10.27 09:47
  • 기자명 이상원
화석연료 차량을 대신할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로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자동차가 급부상하면서 이들 차량의 성능을 좌우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 주요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는 오는 2030년 경에는 전체 운행차량의 30% 정도를 커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공급이 늘어날수록 기존 엔진 및 변속기 생산업체는 퇴화되는 대신 배터리 공급업체의 파워가 커질 것으로 전망,  자동차 생산 및 공급 패러다임이 급격히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배터리의 경우, 일본이나 유럽업체들에 비해 생산기술이나 제조 코스트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업체들이 향후 세계 배터리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부문에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에서 기반을 구축한 삼성SDI와 LG화학 외에 최근에는 SK에너지와 중소업체인 동일고무벨트까지 참여하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 IT종합연구소에 의하면 현재 세계 리튬이온배터리의 세계 점유율(2008년 기준)은 일본의 산요전기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삼성 SDI가 2위, LG화학이 6위에 올라있다. 
 
SK에너지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분리막 소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이미 상당한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일 다임러벤츠 산하의 일본 상용차업체인 미쓰비시후소우 트럭버스의 상용 하이브리드카에 리튬이온 전지를 공급키로 했다.
 
이에따라  SK에너지는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할 신공장 건설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부산 동일고무벨트도 산하의 중대형 리튬 2차전지 개발 및 생산업체인 (주) 이아이지(EIG)를 통해 배터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IG는 인도 타타모터스(Tata Motors)에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를 공급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 신규공장 건설을 포함,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 중에 있다
 
EIG는 인도 타타모터스의 전기차 생산 프로그램인 인디카 비스타(Indica Vista) 전기차에 자사의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며 오는 2010년 4월까지 1차로 13만5천셀을  공급하고, 2012년 12월까지 추가로 200만셀(약 800억원 상당)을 공급키로 했다.
 
또,  2012년 12월 이후에도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양사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키로 했다. 
  
EIG는 지난 2007년 1월에 설립된 대표적인 중대형 리튬 이차전지 개발 제조회사로,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PHEV20 개발사업에 현대자동차, LG화학, SB Limotive와 더불어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삼성SDI도 보쉬와 50대50 합작으로 설립한 SB리모티브를 통해 독일 BMW그룹의 미래의 도심형 자동차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휴대폰.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미 수백만가지 제품에 적용,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B 리모티브는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오는 2011년 생산, 전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앞으로 5년 간 총 4~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지난 1월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GM의 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단독공급업체로 선정, 전기 자동차 전용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에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LG화학은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단지 내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중이며 내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G화학은 이어 2013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 오창테크노파크를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분야에서 오는 2015년 2조원의 매출을 시현,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일본 산요전기도 최근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키로 하면서  생산량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산요전기는 2011년까지 도요타에 연간 1만대 분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공급업체인 현대모비스도 LG화학과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개발 및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내년에 상용 전기차인 리프를 판매할 예정인 일본의 닛산자동차는 영국 북동부 썬더랜드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공장에 2억파운드(4천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대대적인 증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수요증대로 리튬이온배터리용 재료를 생산하는 화학메이커들도 경쟁적으로 생산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재, 휴대전화. 노트북 용으로 주로 생산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일반에 판매되는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등에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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